동대문구 제기6구역서 '포레나'로 첫 수주전…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포레나'로 분양사업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사가 주택사업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포레나 랜드마크 단지를 올리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동대문구 제기6구역 수주전이 브랜드 경쟁력을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될 전망이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8월 출시한 포레나로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제로'를 기록 중이다. 신규 분양한 전국 6개 단지는 모두 완판됐으며 이 중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포레나 부산 덕천', '포레나 순천' 등은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분양 관리지역이던 천안에서 분양한 '포레나 천안 두정'은 3개월 만에 모든 물량을 소화했다. 지역경기 침체로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던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포레나 거제 장평'으로 간판을 바꾼 이후 해당 물량이 모두 해소됐다.
포레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주거서비스 도입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건설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우아한형제들과 포레나 단지 내 배달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거나 KT, 네이버, LG전자 등과 협력해 입주자 전용 앱 개발에도 나섰다. 포레나 전용 외관디자인과 안전도어를 개발하고 한화건설이 표방하는 '명품 주거' 이미지를 실현한 디퓨저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레나로 공급된 물량은 1만5000세대 정도다. 4분기 남은 물량을 포함해 연말까지 전국의 포레나 단지는 2만 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규 브랜드를 통해 분양시장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나 포레나 출시 이후 1년 동안 서울 내 정비사업 수주실적은 단 한 건도 없다.
올 들어 한화건설은 경기 남양주 지금·도농1-1구역 재개발(809억 원), 수원시 권선구 권선2구역 재건축(852억 원), 경남 진구 이현1-5구역 재건축(964억 원) 등 총 3건의 신규수주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몸값을 올리고 주택사업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포레나를 대표할 만한 단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한화건설은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인 '갤러리아포레'를 통해 성수동 일대를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자사 주택브랜드를 적용한 랜드마크 성격의 아파트가 없는 탓에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는 여타 대형건설사 대비 인지도 및 선호도가 뒤처지는 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SK건설과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건설이 포레나를 내걸고 서울에서는 처음 도전하는 정비사업으로 포레나의 수주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기6구역 시공권을 따낼 경우 한화건설은 자사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서울 정비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접한 청량리6구역 등 재개발사업 추가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
이 사업장은 동대문구 제기동 120-104번지 일원을 지하 3층, 지상 18층의 7개동,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1018억 원 규모다. 제기6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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