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규제·코로나19 여파, 해외사업 및 국내 분양사업 지연 등 영향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내 재고자산 내역 및 재고자산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업체(29개사)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6.2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회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이란 재고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고의 현금화가 빨리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매출이 부진해 재고가 오래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건설사에서는 통상 용지, 레미콘, 철근, 목재, 벽돌 등 원자재를 비롯한 미분양 및 미완성주택 등을 재고자산으로 처리한다.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라는 특성상 재고자산이 적을수록 이상적이다.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이 늘거나 보유한 개발 용지를 풀지 않고 계속 묵혀두면 재고자산의 매출 전환 속도는 떨어지게 된다. 다만 단순 도급사업 대비 원가율이 높은 자체사업 비중이 많을 경우 재고자산이 늘어날 수 있다.
올 상반기 건설업계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에 따라 건설업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공기 지연이 불가피해졌고 국내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 사업부문을 통합한 삼성물산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건설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재고자산회전율이 개선된 건설사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이며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회전율은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현대건설이 9.9회로 가장 높았다. 재고자산 규모 역시 같은 기간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대비 20.4% 감소한 1조4370억 원이다.
이어 GS건설(9.1회), 포스코건설(9.0회) 순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했으나 재고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4.3% 감소한 9007억 원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건설의 회전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개선됐지만 재고자산 규모는 10.2% 확대된 8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우건설(6.7회)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4% 떨어졌다. 반면 재고자산 규모는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지난해보다 35.9% 확대된 1조2490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7.2회로 같은 기준 15.3% 감소했으며 재고자산 규모는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33.0% 늘어난 1조1624억 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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