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추정 매출액·영업익 전년比 개선…코로나19 여파, 해외사업 차질에 따른 온도차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 본격화에도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체별로는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상장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18조8808억 원, 영업이익은 1조19억 원 등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1%, 1.71% 증가한 수준이다.
그동안 3분기 이후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해외사업 부진에도 이들 건설사가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며 비교적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사별 실적 전망을 보면 대림산업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했다. 대림산업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5131억 원, 영업이익은 255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6.2%, 14.6%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플랜트부문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수익의 대부분을 국내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으로 벌어들이면서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 초 인수를 완료한 미국 의료용 소재 생산업체 카리플렉스와 7월 출범한 자회사 대림건설(삼호·고려개발 합병법인)의 신규 연결 편입효과가 이어지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수주는 3분기 약 3000억 원, 누적 해외수주는 약 1조 원으로 연간 목표(3조3000억 원)에 못 미치지만 국내 주택분양 호조로 3분기까지 약 2만2000세대를 분양해 연간 분양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외형은 소폭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의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한 7조5153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2.7% 확대된 2438억 원으로 파악됐다.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지주사격인 삼성전자의 하이테크 일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발주가 줄었음에도 올해 신규수주 4건, 현재까지 약 4조3000억 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예상 매출액은 4조2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2013억 원으로 같은 기준 15.8% 감소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우디, 마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등 프로젝트 초기 사업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해외사업 지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자체사업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외형은 유지할 전망이다. 4분기 예정된 굵직한 해외수주 및 GBC 착공, 신사업 추진 등은 향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이 전망된다. 이 회사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한 2조626억 원, 영업이익은 8.2% 쪼그라든 1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도, 싱가포르, 쿠웨이트 등 해외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우려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 실적이 여전히 변수"라면서도 "올해 약 1500세대의 자체 사업지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5개 사업지(약 3조 원 규모)의 자체사업 분양이 예정돼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률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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