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따른 매수심리 자극…1년 새 최고 3.9억가량 프리미엄 형성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 여당이 꺼낸 '행정수도 이전론'에 따라 수요자의 관심이 세종시 주택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8월 주택거래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불과 1년 사이 4억 원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주택매매 거래량은 2164건으로 세종시 주택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8월 385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462.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관할시도 내 주택매입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의 주택매입 건수는 전체의 27.7%(599건)를 차지한 반면, 내지인의 세종시 주택매입 거래량은 72.3%(15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14건) 대비 17.4%포인트 확대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일원 '가락마을 20단지'(호반베르디움 5차) 전용 84㎡는 이달 6억9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3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3억9500만 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세종시 종촌동에 위치한 '가재마을 4단지'(센트레빌) 전용 74㎡는 지난해 9월 2억77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 9월 5억8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세종시 아름동 '대우 푸르지오 10단지' 전용 84㎡는 같은 기간 3억39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이달에는 이보다 3억5100만 원 오른 6억9000만 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여권을 중심으로 한 일명 '세종 천도론'이 제기되면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세종시로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된 상황에서 당분간 집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공급을 노리는 대기 수요의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종시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32.4% 정도다.
세종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개발호재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한 서울~세종고속도로(2024년 개통 예정), 세종시 공동캠퍼스 조성(2022년 예정), 국립수목원 조성(2021년 예정) 및 국립박물관 건립(2023년 예정), 세종 전동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로교통망 확충 등 세종시는 이미 다양한 개발호재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지난 7월 여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등이 제기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가치 상승 등을 기대하는 투자수요의 매수심리를 자극해 당분간 세종시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석 이후 대기 중인 분양물량은 5966세대(임대 2600가구 포함) 정도다. 내달 건영은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B1블록에 블록형 단독주택단지 '라포르테 세종'(127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한림건설은 세종시 고운동 일원 '한림풀에버'(4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6-4생활권 UR1블록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436가구, 6-3생활권 M2블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955가구, 6-3생활권 H2블록에는 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이 각각 770가구, 58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4-2생활권, 3-3생활권에서는 LH가 행복주택 1500가구가 국민임대 1100가구 등 분양을 계획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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