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매진 건설업계, 친환경·신재생 등 경쟁력 강화 '총력'

시간 입력 2020-10-05 07:00:16 시간 수정 2020-10-05 0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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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관리·부분 모듈러공법·단열성능 향상 등 신기술 통한 업황 부진 해소 전략

현대건설이 개발한 '홈즈' 차압제어 시스템 화면.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개발한 '홈즈' 차압제어 시스템 화면. <사진=현대건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수주 업황이 부진한 탓에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국내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대형사들은 잇따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발표했다. 축적된 기술과 자본 등을 바탕으로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코로나19 및 정부의 고강도 규제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건설은 음식물처리장,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시스템 '홈즈(HOMS)'를 자체 개발했다. 홈즈는 환경기초시설의 내부 및 부지경계선의 악취농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건식 외단열 시공공법.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개발한 건식 외단열 시공공법. <사진=롯데건설>
기존에는 개별 악취 유발 물질을 각각의 전용 센서로 측정해야 했다면 홈즈는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시설 내외의 다양한 악취를 측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시스템 대비 가격 절감이 가능해졌고 같은 비용으로 다수의 실내공간 모니터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이 회사는 2016년 준공하고 연구수행기관으로 참여 중인 '충주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 센터'에 이를 적용하고 향후 여러 환경기초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최근 폐기물과 분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하프-PC공법'(하프 프리캐스트 공법)은 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존 방식과 풀(Full)-프리캐스트 공법의 장점을 융합한 방식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해당 공법을 적용하면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을 7~10일 이내에 완성할 수 있다. 획기적인 공기 단축을 통해 후속 공정의 선착수가 가능해지게 됐다. 품질향상 효과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설계 검토를 통해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에 하프-PC공법을 선반영할 예정이다. 옥탑 구조물을 시작으로 향후 아파트 기준층과 지하주차장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탈현장화 기술은 현장 작업을 감소시켜 기능 인력 감소,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국내 건설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건설은 쌍용건설과 공동으로 건식 외단열 시공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건식 외단열 시공이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손실과 결로 발생에 취약했다면 해당 기술은 단열성능 향상과 화재 안전성 등을 확보했다.

신기술을 이용하면 모든 공정에 용접을 하지 않고 볼트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외장재 구조틀을 만들 수 있다. 또 유리를 원료로 한 무기질 섬유 단열재를 적용해 구조틀 사이 수분 흡수로 인한 단열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실제 이 기술을 적용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스포츠센터'는 기존 선식 외단열 시공 대비 20% 이상 단열성능이 향상됐고 12%의 공사비용이 절감됐다. 이어 15% 이상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수자원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획기적인 열교차단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불연재료 사용 및 무용접 방식으로 화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 실현을 위해 신기술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 10대 대형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건설 신기술은 평균 10.5개 정도다. 이 중 신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26건)이며 실제 신기술 활용도가 가장 높은 건설사는 대림산업(42곳)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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