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스마트기술' 도입 경쟁력 강화 속도

시간 입력 2020-10-06 07:00:11 시간 수정 2020-10-06 08: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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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BIM 등 건설현장 내 순차 적용, 차별화 통한 일감 부족 우려 해소

동부건설(대표 허상희)이 과거 대형건설사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이 회사는 꾸준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중견건설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가장 크게 상승했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건설현장 내 스마트건설 기술개발 및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플랫폼 최적화와 추가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드론 촬영·분석·활용 등 모든 절차를 통합한 건설용 드론 데이터 플랫폼이다. 동부건설은 현장 2곳을 시작으로 3년 안에 20곳까지 드론과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스마트건설 기술 전문가도 직접 양성한다.

이 회사는 드론 활용에 이어 프리패브(Pre-Fab),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MG(원거리 머신 가이드)·MC(원격 머신 컨트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중견건설사 가운데 비교적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을 빠르게 추진하는 곳이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신규수주 물량 감소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동부건설의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동부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대비 15계단 상승한 21위다. 50위권 내 중견건설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 전국에 '센트레빌'을 공급하며 10대 건설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모기업인 동부그룹의 경영 악화로 2015년부터 워크아웃에 돌입, 시평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2017년부터 동부건설은 지난해까지 줄곧 시평 36위에 머물렀다.

올해 시평 순위가 급상승한 것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활발한 수주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1조1554억 원을 내며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6038억 원,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83.1% 각각 올랐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3분기 매출액 3148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 등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16.6% 상승한 수준이다.

시평 순위 상승과 실적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동부건설은 대형건설사와의 수주 경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공사비 4000억 원 이상의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에 맞서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전을 치르는 중이다.

건설현장 내 스마트건설 기술을 안정적으로 정착, 활용할 경우 대규모 공사 수주에도 나설 수 있어 대형사와의 수주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고령화와 숙련인구 감소 등으로 건설업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공기 단축 및 품질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간 동부건설의 주택사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면 서울, 수도권 일대 굵직한 사업은 물론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할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향후 건설시장은 신규 사업이 축소되고 도심 인프라·노후시설의 개선 등 난이도 높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스마트건설 기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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