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불확실성 가중, 특화설계 및 주거시스템 개선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
SK건설(대표 안재현)이 2년 만에 서울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해외 플랜트사업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주택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대형건설사들처럼 별도로 프리미엄 주택브랜드를 선보이는 대신 기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서울 동대문구 제기6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한화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제기6구역은 동대문구 120-104번지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18층의 7개동,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018억 원 규모다.
한화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포레나'를 내건 만큼 선호도 측면에서 SK건설이 뒤처질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왔으나 조합원들은 SK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이 회사가 서울에서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쌓은 것은 2018년 노량진2구역 재개발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SK건설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 왔지만 별다른 실적은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용산구 한남3구역에서는 조합의 단일 수주 요구에 부담을 느껴 최종 입찰을 포기했고 올 초 진행된 동대문구 제기1구역 수주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에 패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간 잇달아 고급화 전략을 취하며 신규 브랜드를 출시,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SK건설은 2001년 'SK뷰(SK VIEW)'를 출시한 이후 2010년 10주년을 맞아 심볼 및 로고타입을 변경했을 뿐 현재까지 단일브랜드를 유지 중이다.
SK건설은 해외 플랜트사업을 통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왔지만 타 대형사 대비 주택사업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출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SK건설이 신사업 추진과 함께 주택사업에 다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플랜트사업에 집중하면서 뒤처진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SK뷰의 특화설계 및 주거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파트 창문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과 다양해진 생활방식을 반영해 18가지의 새로운 주거 평면을 선보였다.
또 클린에어 솔루션과 제균환기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고 IoT 기능을 접목한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SK뷰 단지에 순차 도입 중이다. 지난달에는 '홈 IoHT 랩'을 오픈하고 주거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은 없으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에 추진하던 단지 내 다양한 주거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것을 추구하는 만큼 SK뷰에 그런 것들을 녹여낼 방법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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