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5만 가구 주택분양 예상…향후 매출 반영, 실적 부진 해소 보탬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올 4분기에만 약 1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공급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분양 전략을 세웠다. 연초 목표한 3만4000가구 이상 분양실적을 채우면 대우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이익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대우건설과 업계 등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이 회사는 전국에서 2만5994가구를 분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1만7961가구, 지방에서 8033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은 올 초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3만4000가구 규모 주택공급을 계획한 바 있다. 지난해 분양실적(2만655가구)과 비교하면 64.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가 본격 시행되고 코로나19와 긴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당초 계획한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었다.
목표 공급물량까지 23.5%(8005가구)가량 남은 만큼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장 4분기 들어서 이 회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동시 분양과 하남 감일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상황, 코로나19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인해 정확한 분양실적은 연말에 확정되겠지만 현재 계획물량 외 미정으로 분류된 사업들이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라며 "올해 민간공급 1위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진행 중인 해외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렇다 할 수주고를 올리지 못하며 부침을 겪고 있다.
이달까지 대우건설은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1734억 원),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1973억 원) 등 2건의 수주로 3707억 원의 수주실적을 쌓은 상태다.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4500억 원) 시공권을 추가하더라도 1조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 대우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감소한 3조9490원, 영업이익은 0.9% 소폭 증가한 2021억 원이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조62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8.2% 줄어든 1093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분양사업 성과는 내년부터 주택사업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부진한 대우건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까지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7건(3조7000억 원) 분양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올 초 본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탕구 익스펜션 2단계' 액화플랜트 공사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프로젝트 등 해외사업 매출 본격화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키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거 손실이 발생했던 해외현장들은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어 현장의 불확실성이 대폭 줄었다"며 "국내 분양사업에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 기틀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건축과 토목부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플랜트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3분기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양물량이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며 "조단위 자체사업 분양도 예정돼 있어 향후 3년간 주택부문 실적은 매출 성장에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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