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 규모 '준강남권' 알짜 사업장,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여부 관심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수주전이 본격 개막했다. 연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한 마지막 정비사업장인 데다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는 만큼 시공권 확보를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이 지난 8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등 총 10개사(접수순)가 참여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이곳 수주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불참했다.
이곳은 한강변을 끼고 있어 일부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반포와 맞닿아 강남 생활권을 공유하기 때문에 흑석뉴타운 재개발구역 내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 도시·건축혁신 시범 사업지로 선정돼 사업 추진 속도도 빠르다.
사업성이 높고 준강남권 입지를 갖춘 만큼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적용 여부가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합에서도 '컨소시엄 구성 불가'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대형건설사 위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이곳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우건설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현재 부산 대연8구역 수주전을 치르는 상황이어서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 이후에나 이곳 사업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력 경쟁사로 떠올랐던 현대건설과 HDC현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대우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패한 이후 흑석11구역을 전략사업지로 선정하고 일찌감치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 시공권을 따낼 경우 대우건설은 올해 극심한 수주 부진의 아쉬움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 현재까지 이 회사는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1734억 원),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1973억 원) 등 2건의 수주로 3707억 원의 정비사업 실적을 쌓은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1구역의 경우 오랫동안 입찰하겠다는 의지로 관심을 가져온 사업장"이라며 "프리미엄 주택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림산업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흑석7구역(아크로리버하임)을 재개발해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세운 경험을 바탕으로 흑석11구역의 미래가치를 높여줄 건설사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18층)는 20억 원에 거래됐다. 부촌으로 대표되는 '강남3구'를 제외하고 이 평형대가 20억 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신반포15차에 이어 6월 한남3구역 등 알짜 사업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신반포15차의 경우 삼성물산, 호반건설과 맞붙어 최하위 득표수를 기록한 바 있다. 흑석11구역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셈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참가 이후 현재 내부에서 기본적인 초기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브랜드명 등에 대한 검토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흑석11구역 입찰 기한은 내달 23일이다. 조합은 이후 12월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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