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주택규제, 건설업황 불안정…국민연금, 지분투자 '축소'

시간 입력 2020-10-15 07:00:16 시간 수정 2020-10-15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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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 보유지분 가치 3.4조, 작년 말 대비 17.16% 감소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규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건설 및 건자재 업체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올 3분기 5% 이상 투자한 기업 및 보유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월8일 종가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 및 건자재 업체(21개사)의 지분 가치는 3조4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조1296억 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17.16%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건설업계의 향후 실적 부진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국민연금이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과 연초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건설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프로젝트 공기 지연 및 국내 분양일정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건설업계의 평균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회 감소한 26.2회로 조사됐다. 매출 부진에 따라 재고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은 총 19개이며 이 중 10% 이상 지분율을 가진 기업은 9개 정도다. 올 3분기에는 5% 이상 투자한 기업은 17개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6개로 감소했다.

작년 말 대비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축소된 기업은 노루페인트(7.44%→4.91%), 삼일씨엔에스(5.04%→3.98%), 코리아오토글라스(5.45%→3.96%), 한일시멘트(5.66%→2.66%), 태영건설(10.25%→9.98%), 한전KPS(10.31%→8.26%), 삼성엔지니어링(10.02%→8.19%) 등 7개다.

반면 지분율이 확대된 기업은 KCC글라스(0.00%→7.19%), 아이에스동서(4.99%→7.17%)로 나타났다.

이 중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 태영건설 등 3개 기업은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보유지분에 영향을 미쳤다. KCC그룹은 올 초 존속법인 KCC와 신설법인 KCC글라스로 인적분할을 단행하고 기존 KCC가 보유하던 코리아오토글라스를 KCC글라스 자회사로 흡수시켰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투자사업 부문을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은 본업인 건설을 제외한 신사업 및 기타사업 부문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로 넘겼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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