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LH 대규모 개발용지 낙찰, 시장 불확실성 극복 국내 건설업 영역 확장
반도건설(대표 박현일)이 약 2조 원 규모의 공공택지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 초부터 주력하는 사업 다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 7월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처음 거두는 성과로 공공부문 사업영역 확대에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16일 LH가 고양시 공공택지 지구인 장항지구에 공급한 용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M-1블록 용지를 낙찰받았다. 총면적 5만4327㎡ 규모의 이곳 용지에는 반도건설이 짓는 47층 높이의 아파트 1694세대와 상업 및 문화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토지사용 가능 시기는 2024년 1월 이후다.
M-1블록은 사업비가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대규모 도시개발이 진행돼 입지가 탄탄하다고 평가된다. 입찰 규정상 수주에 나선 기업은 공개되지 않지만 대형건설사는 물론 현금이 풍부한 중견건설사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이 회사는 신도시 일대 공공택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분양 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매입할 택지가 부족해지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경기 부진으로 실적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반도건설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 착수했다.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반기까지 반도건설은 공공공사 4건, 민간공사 1건 등 총 5건의 공공부문 수주 성과를 올렸다. 그간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 방식으로 공공공사에 참여했다면 올해는 단독수주가 늘었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조성공사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관리공사 △국군 시설공사(20-공-사O지역 시설공사) △홍성군 도청이전신도시 전기공사 등 4건을 단독수주했다.
특히 부산 친수공원 조성공사는 2016년 조경공사 면허 취득 후 4년 만에 대표사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번 M-1블록 주상복합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면서 공공부문 수주 경쟁력 강화, 일감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민간개발부지 매입 및 개발, 해외시장 진출, 지역주택사업 등에 뛰어든 상태다. 공공택지 가뭄에 따라 인허가 및 개발이 까다로운 민간개발부지 매입으로 발을 넓힌 셈이다. 영등포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영등포 로이빌딩, 안양 삼성생명 평촌사옥 등 앞서 매입한 민간개발부지를 활용해 지식산업센터,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11년 중동 자체 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에 이어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미국 LA한인타운 내 지하 1층, 지상 8층의 총 252세대 규모 주상복합 '더 보라 3170(The BORA 3170)' 착공에 들어갔다.
주택공급 대안으로 언급되는 지역주택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남양주 지금도농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청주 오창각리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인천 용현8구역, 인천 미추2구역, 창원 내곡 에듀카운티 등 지역주택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공공공사 수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며 "그간 쌓아온 디벨로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건설 사업 발굴 및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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