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산곡5 등 주요 사업장 수주 향방 따른 실적 순위 판가름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 자리를 굳힌 현대건설을 제외한 상위권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2위 자리를 놓고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4위인 GS건설도 '빅3' 건설사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하반기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어서다.
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4조4491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2위인 롯데건설과 2조 원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올해 수주 1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이 때문에 2위, 3위 자리를 놓고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연말까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반기 들어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은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1일 신동아건설, 중흥토건과 컨소시엄 방식으로 총공사비 6930억 원 규모의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창원 상남·산호지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일원 노후단지를 허물고 지하 3층, 지상 최고 48층의 13개동, 아파트 3219세대 및 오피스텔 218실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의 도급금액은 40%에 해당하는 2772억 원 정도다. 10월 한 달 동안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8996억 원), 서울 자양우성1차 리모델링(2100억 원)에 이어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수주 성과를 거둬들이며 2조4082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2위까지 300여억 원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앞서 1일 롯데건설이 대구 효목1동6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수주격차는 다시 2000억 원가량 벌어졌다. 롯데건설은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 효목1동6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효목1동6구역 재건축은 대구 동구 효목동 일대를 지하 2층, 지상 15층의 18개동, 아파트 1386가구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약 3381억 원 규모 프로젝트다. 롯데건설 지분은 이 중 절반인 1691억 원 정도다.
이번 수주를 추가하며 롯데건설은 2조6106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올해 이 회사는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사업(1602억 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8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올 상반기 한남하이츠 재건축(3287억 원) 수주 한 건에 그쳤던 GS건설 역시 하반기 들어 스퍼트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달 부산 재개발 최대어인 문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단숨에 '1조 클럽' 가입은 물론 2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뒀다.
GS건설은 하반기 들어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1251억 원), 대전 가양동5구역 재건축(2368억 원),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1960억 원), 부산 문현1구역(1조103억 원) 등 시공권을 따내며 1조8969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상태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화건설과 인천 산곡5구역 재개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추정 공사비는 3800억 원 규모로 양사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GS건설은 2조 클럽에 가입, 포스코건설은 롯데건설과의 실적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올해 빅3 건설사는 흑석11구역 수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총 4501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장인 만큼 단독수주할 경우 경쟁사를 따돌리고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3개사가 모두 참여해 본입찰에 앞서 분위기를 살핀 바 있다.
흑석11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를 지하 5층, 지상 16층의 25개동, 총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조합은 이달 23일 입찰을 진행한 뒤 내달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에 따라 해외수주가 부진하면서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일감을 메우는 상황"이라며 "올해 서울 마지막 수주물량인 흑석11구역을 포함해 지방 광역시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사업장들이 남아있어 연말까지 두 달 남짓 동안 수주실적 상위 건설사는 달라질 가능성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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