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코로나19 속 신사업·자회사 성과 따라 '엇갈린 3Q 성적표'

시간 입력 2020-11-05 07:00:03 시간 수정 2020-11-06 0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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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GS '양호' 삼성·현대·대우 '부진'…코로나19로 해외사업 차질 등 주 요인

건설경기 위축과 코로나19 장기화 분위기 속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은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됐고 신사업 및 자회사를 통한 성과가 발생하기 시작한 건설사들은 호실적을 거뒀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상장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액은 3조1070억 원, 영업이익은 1240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9.2%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2.7% 빠졌다. 빌딩 및 플랜트 공정 호조와 중단됐던 해외 프로젝트 재개 등으로 외형 성장은 거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떨어졌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후퇴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진행 중인 해외프로젝트의 공기 지연 및 셧다운 등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1% 소폭 감소한 4조420억 원, 영업이익은 41.5% 크게 급감해 1400억 원을 기록했다.

UAE 미르파 발전 현장 미청구공사액(약 500억 원)에 대한 대손비용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알제리,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등의 추가 원가(약 600억 원) 등이 판관비에 일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60억 원, 103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8.9%, 13.5% 줄었다.

지난해 분양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주택·건축부문에서는 이익 성장을 이뤘으나 인도와 쿠웨이트 등 일부 해외사업장 공기 지연으로 토목·플랜트부문에서 430억 원가량의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 계획했던 국내 분양사업이 코로나19로 순연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코로나19 악재를 비껴가면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플랜트부문 비중이 크지 않고 국내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대림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대림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2조2220억 원, 영업이익은 25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7%. 11.9% 확대됐다.

올 초 인수를 완료한 미국 의료용 소재 생산업체 카리플렉스 매출액 622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이 실적에 새롭게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자회사 대림건설(삼호·고려개발 합병법인)의 신규 연결 편입효과를 누렸다. 대림건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1%, 59.0% 증가한 4601억 원, 531억 원 등이다.

GS건설은 공격적인 신사업 추진이 차츰 결실을 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2조3200억 원, 영업이익은 2100억 원이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0%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7% 증가했다.

주택·건축부문과 신사업부문이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890억 원으로 지난해 700억 원에서 113.6%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GS이니마와 글로벌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리먼츠 등의 실적이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의 주택부문 흑자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자이에스앤디는 매출액 775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 등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0%, 81.6%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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