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1조 클럽' 중흥 vs 산단 조성사업 등 '수주 다변화' 호반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건설(대표 백승권)과 호반건설(대표 최승남)이 중견건설사 일감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는 주택시장에서 생존전략을 달리 취하고 있다.중흥건설은 전국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호반건설은 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수주 다변화를 통해 먹거리를 챙겼다.
올해 이 회사는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일감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며 수주 곳간을 채웠다. 올해 중흥건설은 전국 7개 사업장 시공권을 따내며 현재까지 총 1조1553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현재 수주실적으로 보면 중흥건설은 5위인 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 원) 뒤를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어 대림산업(1조1356억 원), 대림건설(1조746억 원), 삼성물산(1조487억 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대형건설사들도 수주 1조 원을 겨우 넘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견사로서는 두드러지는 실적을 낸 셈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더 활발히 진행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호반건설은 정비사업 수주 부진을 겪으며 다변화 전략을 택했다. 상반기 약 500억 원 규모의 서울 장위 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한 건에 그쳤던 이 회사는 하반기 들어 대구 두산동 85 주상복합 신축공사, 부산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송현1·2차 재건축 등을 추가하며 현재까지 약 6500억 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지난해 1조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10위를 기록하며 '10대 건설사' 타이틀을 얻은 이 회사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강남권 수주전에도 도전했으나 수주에는 실패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12위를 기록했다.
이에 호반건설은 소규모 정비사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수주 범위를 넓혀갔다. 대형사들이 중견사 일감까지 넘보는 데다 건설경기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주택사업만으로 안정적인 실적 쌓기가 힘들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호반건설은 호반산업과 경북 영천, 세종시, 경남 김해시 등 3개 지역에서 2000억여 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앞서 4월에는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개발 시공사로 나선 바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쌓아가는 중이다. 이 사업은 5만㎡ 이상 공원부지의 70%를 민간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현재 인천 연희공원, 경북 안동 옥송상록공원, 경북 경산 상방공원 등 전국 7곳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경우 공원 일몰제에 따른 공익적 성격이 크다"라며 "정비사업만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게 이제 어려워졌고 공공택지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용지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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