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당선에 '친환경' 공들이는 건설사 '방긋'

시간 입력 2020-11-10 07:00:02 시간 수정 2020-11-11 08: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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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탄력, SK건설·GS건설 등 신사업 호재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친환경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표 공약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이 맞물려 관련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친환경 공약을 앞세운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 국내 건설사들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표 공약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관련 인프라 구축 및 투자 확대다. 핵심 공약으로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탄소중립)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 도입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 대 보급 등이 꼽힌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관련 인프라 구축에 2조 달러를 투입한다.

새로 꾸려질 바이든 행정부 역시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건설사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이 친환경 정책을 펼치게 되면 우리 정부도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는 2025년까지 114조 원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 중이다.

한국판 뉴딜 가운데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분류되는 '그린뉴딜'은 친환경에너지 산업 투자 및 육성을 골자로 한다. 스마트 그린도시, 그린산단, 공공시설에 대한 에너지 제로화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그린뉴딜에는 2025년까지 총 73조4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8조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에 공을 들이는 주요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건설사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대형건설사로는 GS건설과 SK건설, 중견건설사로는 아이에스동서, 코오롱글로벌 등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을 비롯해 태양광발전, 2차 전지 재활용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달 국내 최대 종합환경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인수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글로벌 연료전지 제작사와 설립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은 지난달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친환경 연료전지 생산에 돌입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부터 폐기물처리 관련 업체 M&A를 통해 환경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인선이엔티 지분 취득에 이어 지난 6월에는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의 새 주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글로벌은 2010년부터 풍력발전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몸집을 불려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서 10개 내외의 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친환경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석탄 관련 신규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탈석탄'을 선언했다. 이후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및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오염토정화 등 친환경 사업 확대 관련 내용을 담은 '2025 비전'을 발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전통 플랜트사업 수주가 줄어들 전망"이라며 "현재 해외수주 대부분을 화력발전소, 정유공장 등을 통해 채우는 국내 건설사들의 친환경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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