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과 시너지 기대…대형사와 적극 수주경쟁,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동부건설(대표 허상희)이 강남에 새 터전을 마련하고 본격 업무 개시에 돌입했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올해 꾸준히 실적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동부건설은 신사옥에서 재도약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 '코레이트 타워' 사옥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옛 현대해상 강남사옥이던 코레이트 타워는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 빌딩으로 동부건설은 이 중 지하 1층과 지상 3층, 10층, 12~14층, 19층 등을 사용한다.
지난달 23일 이 회사는 기존 서울역 인근 '아스테리움 서울'에서 강남으로 사옥 이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동부건설 최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 주요 투자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앞서 6월 코레이트 타워를 3605억 원에 매입했다.
그간 흩어져 있는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한 건물에 입주하게 되면서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 대형건설사로의 위상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동부건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2016년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국토지신탁이 출자해 마련한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되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의 개발 물량을 소화하며 관급 건축 및 토목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는 두드러지는 호실적을 거뒀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동부건설의 누적 매출액은 8938억 원, 영업이익은 366억 원, 당기순이익은 375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53%, 18.74%, 29.98% 상승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보다 15위 오른 21위로 올라섰다. 이는 법정관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도급순위 50위권 중소건설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올해 동부건설은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수주 경쟁력이 뒤처짐에도 대형건설사와의 수주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과 대전 중구 '대흥동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149명으로부터 3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어 7월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현대5차' 재건축 사업장에서 포스코건설과 2파전을 벌였으나 수주에는 실패했다.
현재는 총사업비 1100억 원 규모의 전주 덕진구 인후동1가 일원 '종광대2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대림산업과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는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2파전을 예고했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며 수주에 관심을 드러낸 상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소건설사의 경우 대형건설사와 수주 경쟁을 치렀다는 것만으로도 시장 내 인지도를 쌓고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과거 대형사로서의 영광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센트레빌을 알릴 기회를 많이 모색 중"이라며 "대형건설사와 비교해 브랜드 인지도나 수주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것은 알지만 회사의 외형이 커지려면 작은 사업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평 순위도 많이 상승했고 실적도 개선세인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고 보면 된다"며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어떤 수주전략을 짜야 하는지 요즘 시장 트렌드가 어떤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점에서 도전해볼 만한 사업지에는 계속 뛰어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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