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현대건설, 리모델링 경쟁력 강화 '전략적 동맹'

시간 입력 2020-12-04 07:00:09 시간 수정 2020-12-04 0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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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현대성우8단지 컨소로 입찰, 안정적 일감확보 및 관련 수주경험 축적

경기도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경기도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과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경기도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향후 용인시 일대 리모델링 사업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합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1112 일원 현대성우8단지를 기존 지하 1층, 지상 20층의 13개동 1239세대에서 지하 3층, 지상 20층의 14개동, 1424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추정공사비 3400억 원 규모다.

현대성우8단지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로 입지가 탄탄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리모델링 특성상 일반 정비사업 대비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앞서 9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공동수주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설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키워온 건설사다. 2012년부터 관련 설계 및 전문인력을 확보해 현재 리모델링 전담부서도 갖추고 있다. 지하공사와 지상층 리모델링 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탑다운공법을 이용한 골조공사 공법을 특허출원하는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14년 이후 전국 16개 단지, 총 2조80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수주실적을 쌓은 상태다.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 단지로는 역대 최대인 4000억 원 규모의 '용인 수지 초입마을 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했고 올해는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따냈다.

올해 현대건설은 코로나19 등으로 업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총 4조4491억 원을 수주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을 대비해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두둑하게 쌓았다. 3분기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5804억 원이다. 지난해 말 2조5860억 원에서 9944억 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들어 리모델링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용인에서는 지난 10월 '수지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용인시에서 리모델링 수주 경험이 있는 만큼 자칫 수주전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향후 재건축·재개발 대비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당장 실리보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용인시는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원조례 제정 및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등 리모델링 추진에 적극적이다. 내년 상반기 중 리모델링 자문단 구성 및 운영, 조합설립 업무 지원, 컨설팅과 안전진단 비용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용인시에서 사용승인 후 15년 이상된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은 지난 10월 말 기준 294개 단지다. 시에 따르면 2025년에는 437개 단지로 증가한다. 관련 수주 경험이 풍부할수록 향후 용인에서 추진되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각 사업장 특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되도록 출혈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수주고를 쌓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에 나서는 사례가 많았다"라며 "정부 규제로 발이 묶인 정비사업 대상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만큼 최근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성우8단지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고 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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