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조 신규수주 달성…본업 성장세 기반, 신사업 투자 집중
중견건설사 먹거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한라(대표 이석민)가 올 초 목표한 신규수주액을 초과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낸 이 회사는 내년부터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라는 LH에서 발주한 총 1341억원 규모의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공동주택공사 2건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 7일 한라가 대표사로 남양진흥, 경안종경 등과 '수원당수 A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공구)'를 약 504억원에 수주했다. 이 중 한라의 지분은 403억원이다.
올해 이 회사는 정부 세종신청사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광주지하철 2단계(4공구), 아산탕정 아파트 전기공사, 예산읍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공공공사를 통해 수주 곳간을 채웠다. 지난달 호남고속철도 2단계(5공구) 공사에 이어 연말까지 두 건의 수주를 더 추가하면서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 1조9000억원을 넘기게 됐다.
정부의 주택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소규모 사업까지 발을 뻗으면서 올해 중견사들의 수주 여건이 더 팍팍해진 것을 고려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셈이다.
현재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잇달아 발표되고, 내년 말부터는 3기 신도시 조성 공사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한라의 관련 수주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한라의 누적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0% 증가한 1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146.2% 대폭 확대된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57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착공한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본격 인식되고 주택공급도 예년보다 늘며 경영실적이 개선됐다. 내년에는 경기 양평 공동주택 2단지, 경기 이천 부발읍 공동주택, 인천 계양구 공동주택 등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분양도 대기 중이어서 주택부문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라가 본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부터 신사업 관련 투자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한라는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신사업조직 'WG캠퍼스'를 구축하고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착수했다.
앞서 6월 말 국토교통부에 자산관리회사 '한라AMC' 예비인가 신청을 내며 리츠시장 진출을 알렸으며 7월 말에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디스코'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부동산 및 토지, 건축물 정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코와 협업을 통해 신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계열사 만도와 함께 스마트유리 제조업체 '립하이'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스마트항만, 데이터센터, 플랫폼사업 등 본업에 IT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도 검토 중이다.
한라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환경에 맞춰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는 등 건설부문의 자체사업, 기획제안사업 등 고수익사업에 집중하고 사전 리스크를 통제해 안정적 실적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신규 M&A를 통한 수익개선 및 시너지 창출과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해 뉴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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