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지상·하늘 아우른 포트폴리오로 공격 사업 확장

시간 입력 2020-12-21 07:00:02 시간 수정 2020-12-22 07: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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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기술·노하우 토대 항공우주산업 진출…미래 성장 기대감에 주가도 활황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이 주력인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부문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산부문은 기술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독보적 역량을 구축하는 한편 에어택시, 항공우주산업 진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1만6200원으로 전일 대비 2.86%(450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조7857억원으로, 지난 15일 1조6000억 돌파에 이어 확대 추세를 이어가며 2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화시스템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종가 기준 1만165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한화시스템은 올 3월 한때 4730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했다. 이후 상장 10개월만인 지난 9월 공모가(1만2250원)를 넘어선 한화시스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1.2% 증가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갱신했다.

한화시스템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감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에는 산업재 대표기업으로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코스피200은 상장 종목 중 대표적인 우량주 200개를 골라 만든 주가지수로, 각 산업군 대표성·시가총액·거래량을 고려해 선발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진출에 이어 본격적인 기체 개발로 하늘을 나는 꿈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현재 미국 오버에어와 UAM 기체를 공동개발 중이며, 지난 11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실물을 전격 공개했다.

버티허브 구축 조감도.
버티허브 구축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운항 서비스·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솔루션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의 충전·수리 등이 가능한 거점개념의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버티허브’는 단순한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이다. UAM용 항공기의 이착륙 시설은 물론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항로·항행 안전시설 △원활한 운항을 지원하고 조율해주는 관제 등의 인프라 △항공기와 탑승객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해주기 위한 항공서비스 개발 전반에 한화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또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반 우주산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올 6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 일체를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했다. 이로써 페이저 솔루션의 독자적인 기술인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시스템과 안테나 송수신 제어를 위한 반도체 칩 설계 등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는 미국의 아마존·스페이스X 등이 뛰어들어 화제가 된 저궤도 인공위성통신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더 나아가 인공위성 송수신을 통해 ‘우주 인터넷’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 사업이 지상·해양·항공·우주 분야를 아울러 확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산학연 주관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기술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달부터 향후 5년 간 약 450억원 규모로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기술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등 개발이 진행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약 40년간의 전자광학, 레이저 응용분야 개발 경험 등 방산기술 바탕으로 항공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초연결 시대의 항공우주 미래 사업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 힘쓰며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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