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건설업계 '유리천장' 깨고 여성임원 배출

시간 입력 2020-12-26 07:00:02 시간 수정 2020-12-28 07: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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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내 건설사, 남성 중심 문화 지속…여성임원 승진 총 3명

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로 건설업계 유리천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서 잇따라 여성 임원 승진자가 배출됐다. 30대 그룹 내 건설사 중 이들 두 기업을 제외하고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가 단행된 곳은 없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2021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의 승진 임원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에 속한 건설업체 13개의 승진 임원 수는 총 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 임원은 3.3%에 불과한 3명에 그쳤다.

박인주 현대건설 상무(왼쪽)와 최문정 상무. <사진=현대건설>
박인주 현대건설 상무(왼쪽)와 최문정 상무. <사진=현대건설>
이번 인사에 여성 임원이 포함된 기업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 곳이다. 올해 삼성물산은 총 31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승진한 여성 임원은 1명이다.

삼성물산의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에서 여성 임원을 배출한 곳은 건설부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건설업은 현장이나 지방, 해외근무가 많은 탓에 남초 현상이 뚜렷한 직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에서 이번에 승진한 지소영 상무는 건설부문 첫 내부 승진 여성 임원이다. 통상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해 왔다면 지 상무는 내부에서 단계를 밟아 승진한 사례로 꼽힌다. 지 상무는 지난 199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비롯해 현장근무만 10여년 이상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에서는 창립 73년 만에 처음으로 공채 출신 여성 임원 승진자 2명이 배출됐다. 올해 총 4명의 승진 인사를 낸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에서 일원대우 재건축현장을 지휘하는 박인주 책임소장과 플랜트영업기획팀장을 맡은 최문정 책임매니저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박인주 상무는 1996년 입사해 광화문 오피스 빌딩, 아산정책연구원, 목동 하이페리온2 등 현장을 챙겼다. 이후 CS센터를 거쳐 현대건설 첫 여성소장으로 일원대우 재건축현장 소장을 맡았다.

최문정 상무는 해외플랜트 사업본부 영업담당을 지내다가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GTL-5 현장에서 공사 관련 서류 등을 통합 관리하는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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