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오만 발전사 배당도 지분가치도 '쏠쏠'

시간 입력 2020-12-24 07:00:11 시간 수정 2020-12-24 08:03:4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42억원 배당 수입…올들어 지분가치 30% 상승

LG상사가 오만에서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발전회사 '무산담 파워 컴퍼니'에 투자한 것이 지금까지 LG상사에 42억원의 배당금을 안긴 것이다. IPO로 투자금을 회수한데 이어 배당 수입까지 챙겼다. 향후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은 덤이다.

24일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오만 발전회사 무산담 파워 컴퍼니(Musandam Power Company SAOC)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11억 원이다.

최근 무산담 파워 컴퍼니는 지난해 결산 배당과 맞먹는 금액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오만 무산담 반도에 120㎿급 가스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무산담 파워 컴퍼니는 2014년 LG상사가 오만 국영투자사 OOC(Oman Oil Company)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작년 오만 증시에 입성 직후 주당 27.6바이자(baizas)를 배당했고, 연말 결산 배당과 최근 중간 배당까지 9개월간 3차례 현금 배당을 진행했다. 작년 상장을 준비하면서 총 97억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해 4월과 12월 분할 지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LG상사의 누적 배당금 수입은 42억원이다.

무산담 파워 컴퍼니 3분기 IR 보고서를 보면 발전소 운영으로 올해 벌어들인 수입은 약 432억원이다. 코로나19로 수요 감소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지난해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만 113억 원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발전사업 운영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지속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 입성에 따른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 차익도 기대된다. 현재 주당 950원에 거래되고 있는 무산담 파워 컴퍼니 주식은 상장 이후 지난 1년간 상승세였다. 이미 LG상사는 이를 반영해 지난 9개월간 지분 평가이익으로 15억원을 인식했다.

LG상사는 작년 무산담 파워 컴퍼니 상장 당시 구주매출로 투자금을 회수한 바있다. 지분 12%를 71억원에 매각하고, 이에 따른 차익 31억원도 별도로 챙겼다.

현재 LG상사가 보유한 지분은 18%다. 회사 측이 평가한 지분 가치는 64억원(장부가액)으로 작년 말 보다 31%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