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끝"…중흥건설, 서울·수도권 영토 확장 본격화

시간 입력 2020-12-29 07:00:11 시간 수정 2020-12-29 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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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규모 재건축 등 올해 1.3조 실적 달성…브랜드 인지도 강화 집중

중흥건설 사옥 외경. <사진=배수람 기자>
중흥건설 사옥 외경. <사진=배수람 기자>

올해 주택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중흥건설(대표 백승권)이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 서울·수도권 일대 사업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년 내 재계 순위 20위권 진입 목표도 세운 상황이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중흥건설 주요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이달 들어 2건의 신규 수주를 추가해 총 1조3590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올해는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 사업장까지 대형건설사 진출이 활발해 중견건설사 수주 여건은 더 팍팍해졌다. 그럼에도 중흥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대형사 실적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시평 10위권 내 건설사 가운데 올해 연간 수주 1조원 이상을 낸 건설사는 7곳이다. 대우건설(8728억원)과 HDC현대산업개발(7770억원), SK건설(6410억원) 등 3곳은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이 회사는 6위인 대림산업(1조3958억원)에 이어 수주실적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흥건설은 내년부터 서울·수도권 알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서울에서 관악구 봉천2구역, 구로구 길훈아파트 등 소규모 사업장 수주로 성장 가능성을 엿본 만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중흥건설그룹이 설정한 기업 방향성과도 맞물린다. 올 초 정창선 그룹 회장은 3년 내 재계 20위권 진입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는 자산규모 9조5000억원으로 재계 3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흥건설은 기업가치 제고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주택사업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해 이 회사는 서울에서 2건의 수주고를 올렸으나 여전히 수주실적 대부분을 지방에서 채웠다. 주요 수주 사업장을 보면 △부산 효성재건축 △천안 문화구역 △대전 선화1구역 △경북구미 송림아파트 △창원 상남산호구역 등 대형사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지방 사업장은 서울과 비교해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미분양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어 수주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따른다. 특히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을 기반에 두고 성장한 중흥건설은 지방 건설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회사 몸집을 키우려면 서울 요지의 랜드마크 단지를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밀집한 '강남4구'에서 진행한 분양사업이 흥행한 점도 사업영역 확장에 자신감을 더한다. 지난 8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 분양한 '강동 밀레니얼 중흥 S-클래스'는 평균 35.56대 1, 최고 1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1순위 마감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더 활발히 진행해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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