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공실 넘쳐도 정부 규제 '반사이익'

시간 입력 2020-12-31 07:00:11 시간 수정 2020-12-31 0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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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오피스 등 전년 대비 거래량 5.3% 증가…시장 양극화 심화

2021년에도 상업·업무용 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로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해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쏠림현상을 나타냈다.

3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6만3309건으로 지난해 대비 5.3%가량 증가했다.

이 중 1·2종 근린생활, 판매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5만9103건, 오피스 등 업무용 시설 거래량은 같은 기준 11.3% 증가한 3780건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10% 이상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되레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1.2%, 중대형 상가는 12.4% 등이다. 오피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실률이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중대형 상가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5만643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대형 상가는 평당 8만7450원으로 지난해 9만2400원보다 4950원 하락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자영업이 타격을 입는 등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공실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투자수요가 이처럼 몰린 데는 주택시장 대비 규제의 영향을 덜 받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하한 바 있다. 올 3월 종전 대비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0.75% 수준을 나타내던 기준금리는 5월에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됐다.

올 3분기 전국 오피스 평균 투자 수익률은 1.32%, 중대형 상가는 1.14%로 집계됐다. 연 환산 시 각각 5.28%, 4.56%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가 2%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2021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택에 대한 대출 및 세금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반면 수익형 부동산은 비교적 규제를 덜 받아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21년에도 주요 업무지역이나 특색 있는 콘텐츠로 상권이 형성된 일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외면받는 분위기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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