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업본부 일부 이전, 리모델링·재건축 등 수주 활동 강화 차원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새해부터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주 활동 강화에 나선다. 대내외 시장 변수로 내년에도 국내 주택시장을 통해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리모델링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업무거점을 추가한 셈이다.
3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직원 100여명은 내년 1월4일부터 여의도 파크원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본다. 사무실은 파크원 오피스 타워1에 마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에도 국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을 포함한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총 2조7456억원의 실적을 쌓아 수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로 강남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다지고 9000억원에 달하는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시공권도 따냈다.
리모델링 수주실적만 놓고 보면 업계 1위다. 이 회사는 서울 자양우성1차, 용인수지 현대성우8단지, 용인수지 보원아파트 등 총 3건의 신규 수주를 통해 573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건설업계 가운데 2014년 선제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건설은 현재까지 총 17개 단지, 3조원 가량의 리모델링 실적을 쌓았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을 가장 많이 한 건설사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까지 리모델링 수주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정부에서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으로 리모델링,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꺼내든 만큼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축 추진에 발이 묶인 정비사업 조합들 역시 최근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예년에 비해 수주물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크원 사무실을 활용하면 현재 인천 송도사옥에서 이동 중인 도시정비사업 및 개발사업 담당 직원들의 동선이 짧아지는 만큼 수주 사업장 의견 청취가 용이해진다.
업계에서는 파크원 공실 문제에 따른 부담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말 파크원 준공 이후 오피스 타워1 임차인 구하기에 난항을 겪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임차 계약이 부진했다.
2016년 수주 당시 포스코건설은 타워1 전체 연면적 21만3580㎡ 가운데 16만5289㎡에 대해 2023년 8월까지 책임 임대차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공 시점에 임차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공실로 남은 면적에 대한 임대료는 향후 3년간 포스코건설이 책임져야 한다.
해당 오피스 면적이 100% 공실로 남게 되면 포스코건설이 다달이 부담해야 할 임대료는 40억원 수준에 이른다. 3년간 총 144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현재 유진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뱅크샐러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등과 임차 계약을 맺었지만 여전히 공실이 많이 남은 상태다. 내년부터 포스코건설이 1개 층을 사용하게 되면 일부 임차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축사업본부 일부가 수주 영업 활동 강화 및 업무거점 추가를 위해 한시적으로 이전한다"며 "파크원 타워1 1개 층을 영업직원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고 333m 높이의 파크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부산 엘시티(411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여의도 IFC와 LG트윈타워 사이에 자리한 파크원은 타워1(A동·69층)과 타워2(B동·53층) 등 오피스 타워 2개동과 쇼핑몰(8층), 호텔(31층)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시설물이다.
쇼핑몰에는 내년 2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문을 열 계획이며 호텔동에는 상반기 중 글로벌 5성급 호텔 페어몬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피스 타워2는 NH투자증권 본사가 들어선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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