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밋' 브랜드 파워로 우위, 코오롱글로벌 꺾고 4500억 수주전 승기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흑석1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면서 발 빠르게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건설업계 첫 정비사업 수주 타이틀도 챙겼다.
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은 앞서 4일 영등포구 일원 위더스 웨딩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439명으로 전체 조합원 699명의 과반을 넘기며 총회 성립요건을 충족했다. 서면결의 포함 총 63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을 607대1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당초 이곳 조합은 작년 연말께 총회를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두 차례 일정을 변경, 결국 해를 넘겨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하며 한 해를 마무리한 대우건설은 올해 가장 먼저 도시정비 수주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흑석11구역을 전략사업지로 정하고 입찰 전부터 수주 의지를 피력해왔다.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푸르지오 써밋'과 대표 단지인 한남더힐의 '더힐'을 결합한 '써밋더힐'로 단지명을 정하고 고급화를 강조했다.
흑석11구역 한 조합원은 "흑석뉴타운 내 아크로(DL E&C), 자이(GS건설) 등이 이미 자리하고 있는 만큼 11구역도 당연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이 들어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흑석11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원 8만9300㎡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6층의 25개동. 1509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약 4501억원 규모다.
한강변을 끼고 있어 일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반포와 인접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흑석뉴타운 재개발구역 중 알짜 입지로 분류된다. 서울 도시·건축혁신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데다 한국토지신탁이 대행사로 참여, 신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도 빠르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향후 흑석9구역 재개발 및 노량진 뉴타운 등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급 주택브랜드 써밋을 제안한 것과 그간 도시정비사업을 수행한 경험 등의 차이가 수주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써밋더힐을 최고의 명품단지로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연초 수주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현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에 동부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두산건설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일원 이곳 사업장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북쪽과 수락산 사이 10만842㎡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25층, 22개동 220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3.3㎡당 공사비 472만원 수준으로 총공사비는 4775억원 규모다.
상계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2월2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일정을 변경, 오는 10일 총회를 열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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