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불안정, 미래먹거리 발굴에 초점…ESG 등 친환경 사업 강조
국내 대형건설사의 신축년 새해 핵심 경영 키워드는 '신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건설업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이 필수 과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대형건설사 CEO들은 신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일감을 창출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형사들은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데 힘쓸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친환경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올해부터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거나 기업 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될 경우 선별적 M&A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이미 추진한 프리패브와 PC사업 등의 외연을 확장하고 친환경 그린에너지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4차 산업, 그린뉴딜, 친환경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조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및 가치사슬 확대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LNG,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추가 공종 발굴과 역량 강화, 리츠(AMC) 등을 활용한 투자개발 및 사업 다각화, 스타트업 투자 확대 등을 주문했다.
지난해 2조원 이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이끈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도 고부가가치 창출을 언급하며 주도적인 신사업 발굴을 독려했다.
하 사장은 "수익성 높은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 같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 분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 확보와 화공 플랜트 다운스트림 전 분야, LNG 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수행능력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ESG 경영을 강조하며 친환경 관련 신사업을 생존 및 성장 전략으로 꼽았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ESG 강화와 관련해 건설업에 내재된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주 단계부터 ESG 차원에서 이슈를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해 관련 민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를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인수한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를 통해 폐기물·수처리 등 사업을 추진하고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라며 "ESG의 기본 전제 조건이 안전인 만큼 본사와 현장이 협업하는 세이프티 플랫폼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스마트시티, 리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항공업계 진출은 무산됐지만 주력인 복합개발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신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도약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스마트시티 구현, 에너지, 물류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과 사례 분석 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인천 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사는 조용히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대표이사 교체 및 지주사 출범 등 이슈가 있지만 구체적인 신년 청사진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사내방송을 통새 사회적 책임과 준법경영, 혁신을 통한 성과 도출을 약속했고 윤영준 현대선설 사장은 신년메시지 없이 한 해를 시작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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