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 본궤도 진입…연내 IPO 추진 속도

시간 입력 2021-01-14 07:00:08 시간 수정 2021-01-13 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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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 전문가, 김형일 부회장 발탁…에너지 디벨로퍼 전환 집중

중견건설사 한양이 올해 현대건설 출신 김형일 전 부사장을 대표이사(부회장·사진)로 영입하고 증시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김형일 부회장은 국내외 영업 전문가로 평가되는 만큼 주택·건설분야 외연 확장과 신사업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해 하반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수장도 교체했다. 전임인 김한기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나고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김형일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형일 부회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40년간 현대건설에 근무했다. 2008년 상무 승진 이후 건축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를 이끌었으며 2012년 건축사업본부 건축국내수주기획실장(전무)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부사장 타이틀을 달고 현대건설의 국내외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본부를 책임졌다.

주택브랜드 '한양수자인'을 공급하며 성장해온 한양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IPO 전까지 에너지 디벨로퍼로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LG CNS와 컨소시엄을 꾸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5-1 생활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을 알렸다. 그간 단순 시공만 했다면 앞으로는 이 같은 공모사업을 비롯해 스마트건설, 각종 제안사업, 정비사업 등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조감도. <사진=한양>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조감도. <사진=한양>


일찌감치 신사업으로 낙점한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은 8년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해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흐름이 거세고 우리 정부도 한국판 뉴딜 핵심사업으로 '그린뉴딜'을 꼽는 만큼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남 해남군 일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수익을 내고 있다. 한양이 부지조성부터 EPC(설계·조달·시공), O&M(관리 및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 프로젝트로 에너지사업 진출 후 거둔 첫 성과다.

여수 묘도에 조성되는 1조2000억원 규모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LNG 저장시설과 선박접안시설 등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한·중·일 에너지 거점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한양이 단순 플랜트 시공이 아닌 향후 운영까지 맡기 때문에 해외 플랜트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전남 광양시 황금산업단지에 들어서는 22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해 들어 한양은 해당 사업 1단계 조성공사를 위해 대주단과 총 340억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김형일 부회장은 현대건설에 수십 년간 몸담으며 국내외 주택사업을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 등을 고루 경험한 만큼 업계에서는 영업 네트워크가 탄탄한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양이 공들이는 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해외 플랜트 영업 노하우도 갖춘 만큼 관련 수주물량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양 관계자는 "김형일 부회장은 주택뿐만 아니라 공공, 민간 개발사업에서도 풍부한 사업 경험으로 성과를 거뒀다"라며 "한양이 역점을 두고 있는 주택개발 사업에서 양질의 수주 확보는 물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4223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35.2% 줄었다. 신사업 추진과 정부의 주택규제, 인허가 지연 등으로 예정된 분양물량을 소화하지 못해서다.

다만 수주잔고는 3조8310억원으로 2019년 연간 매출액(9383억원)의 4배에 달한다. 지난해 미뤄진 공급물량을 포함해 올해 부산 에코델타시티(559가구), 대구 송현 한양수자인 재건축(1021가구),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3049가구) 등 5000여가구 분양이 대기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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