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토목 등 본업 집중, 실적 성장세 부각…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여부 변수
금호산업(대표 서재환)이 올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업인 건설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분양계획도 높게 잡았다.
18일 건설 및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지만 필요하면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자료 보정기간을 제외하면 총 기간은 120일을 초과할 수 있다. 이르면 하반기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금호산업은 악재를 걷어낸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이후 건축 및 토목사업 등을 통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당시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기존 관계기업에서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하고 이후 연결실적에서 제외했다.
영업이익은 53.7% 상승한 587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준 2786.2% 확대된 266억원을 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전국에서 4800세대가량 주택을 공급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5200세대를 목표로 잡았는데 코로나19로 이연된 물량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분양계획을 예년보다 공격적으로 잡은 것은 분양시장 호황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건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공부문 수주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8260억원 규모의 공공공사 일감을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으로 26조5000억원을 편성한 만큼 관련 발주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항공업계 사업재편 차원에서 추진되는 데다 해외에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아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와 비교해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다"며 "올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향후 관급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연내 마무리되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정위의 심사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국내 1·2위 항공사 간 통합에 따른 독과점 우려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예외사유(회생불가 예외) 적용 가능성 등이 기업결합 심사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항공사별 이착륙 사업권(슬롯) 점유율이 38.5%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취항 편수가 많은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제선 일부는 점유율이 이보다 크게 상회해 독과점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따른 항공운송 수요 급감과 불확실성은 아시아나항공 회생 가능성 판단에서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회생불가 회사의 규모가 큰 경우 이를 구제할 능력이 있는 사업자들은 대기업 또는 기업집단일 가능성이 커 향후 시장구조를 왜곡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엄격한 인정기준 자체가 완화·적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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