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54)
공격적 주택사업 추진 및 해외사업·상품개발 통한 시장 변화 대처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올해도 주택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냈다.
올해 하 사장은 공격적인 주택공급과 리모델링 등 수주영역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발굴에도 주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활용, 주택시장 적극 행보 예고
롯데건설은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총 2조6326억원의 실적을 채웠다. 수주사업장은 전국 8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9255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 '갈현1구역'과 부산 '범일2구역'(5030억원) 등 알짜 사업장이 주를 이뤘다.
2019년 수주실적이 1조203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실적이며 롯데건설 역대 최대 수주실적인 2015년(2조5743억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롯데건설이 이처럼 주택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하석주 사장이 취임 직후 줄곧 주택사업을 강조해온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 사장은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오르기 전 경영지원실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낸 만큼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재무통 CEO로 평가된다.
올해부터는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화한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하 사장은 선제적으로 리모델링 시장 진출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10월 용산 이촌현대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분양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롯데건설은 연간 2만2539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분양실적(1만7019세대)과 비교하면 32.4%가량 많은 수준이다. 정부 규제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분양시장 호황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셈이다.
올해 분양예정 단지로는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광명2R구역 재개발 △청량리7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장도 포함됐다.
활발한 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단지를 공급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서울 요지 알짜 사업장에 르엘을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해외사업 확대, 차별화된 상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
하석주 사장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과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매진한다.
하 사장은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혁신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 분야의 입찰에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플랜트사업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프로젝트 수행능력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리미어 파크 개발사업'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 디벨로퍼인 FLC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한 이 사업은 아파트 870가구 빌라 등 145가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아파트 3300가구 규모의 '가든시티 뉴이스트2 프로젝트' 공급도 대기 중이다.
그룹과의 시너지를 살려 베트남 호치민 '에코 스마트시티'와 하노이 복합쇼핑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홈 IoT 시스템을 확대하고 차세대 ERP 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예정된 대규모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에 IT 시스템을 조기 정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단순 도급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당장 올 들어 롯데건설은 실버주택 단위평면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인 실버주택 상품 개발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개발한 3가지 콘셉트의 실버주택 단위평면은 연내 공급 예정인 마곡 MICE 복합단지 내 900여세대의 실버주택에 처음 적용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버주택 단위평면 상품개발을 확장해 공용공간 개발과 함께 토탈상품도 제안할 예정"이라며 "고령층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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