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뭉치면 시너지'…건설사 컨소시엄 단지 '줄줄이' 공급

시간 입력 2021-01-31 07:00:01 시간 수정 2021-02-01 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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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진주·둔촌주공 재건축 등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분양 대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주택시장 내 대형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의 컨소시엄 방식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3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분양 예정인 컨소시엄 형태 단지는 10개, 총 3만3025가구 규모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송파구 일원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36가구 규모로 이 중 56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1만2032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일반분양분은 4786가구다.


지방에서는 경남 김해의 매머드급 단지인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3764가구)와 충북 청주시 '청주 SK뷰 자이'(1745가구)가 공급을 대기 중이다. 각각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 SK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이처럼 컨소시엄 형태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인 경우가 많아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 리스크가 적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건설사 브랜드 가치가 오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전용 85㎡ 이하 기준)에 거래된 단지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이다. 지난해 12월 17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강동구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행했다.

지방에서도 컨소시엄 단지가 집값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두산건설과 ㈜신영이 공동으로 시공한 '두산위브지웰시티2차'(1956가구)는 지역 내 가장 비싼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 초 전용 80㎡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 내 수주물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로 건설사들의 공동수주 사례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단지인 만큼 컨소시엄을 맺을 경우 원활한 사업 추진 및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건설사별 특화된 기술력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고 과도한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최근에는 잦은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유동성 악화 우려에 직면하면서 적이 아닌 동지로 만나 분양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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