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요건 연이어 충족, 보궐선거 맞물려 한달새 최고 2억 이상 웃돈
여의도·용산을 통합개발하는 서울시 마스터플랜이 전면 보류되면서 정비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여의도 일대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준공 40년을 훌쩍 넘은 구축단지인 '목화아파트'가 최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다.
29일 영등포구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목화아파트는 최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으며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곳 단지는 1977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차에 접어든 312가구 규모 노후아파트다.
여의도는 서울 도심 내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구축단지가 밀집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여의도동 일원 16개 단지, 8000여가구 가운데 14개 단지가 재건축 요건을 갖췄다.
목화아파트에 앞서 예비안전진단을 받은 미성아파트와 은하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추진에 나선 상태다. 이들 두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 여의도 내 정비사업 대상 단지 16개 모두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여의도 재건축 시장은 2018년 이후 사실상 시계제로 상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당시 여의도와 용산 일대를 통합개발하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전면 보류됐다.
여전히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여의도 통개발 의지를 가지고 있어 당장은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실제 첫 삽을 뜨기까지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하지만 잇달아 재건축 요건을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목화아파트 전용 89㎡는 지난해 12월 15억9000만원(1층)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18억원짜리 매물로 등장했다. 불과 한 달 만에 2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같은 달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미성아파트 전용 91㎡(12층) 같은 평형대는 현재 5000만원 이상 매매호가가 뛰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세는 오는 4월 치러질 보궐선거 이후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우리나라 아파트는 1980년대 지어져 더이상 지속하기 힘들다"며 재건축·재개발 필요성을 시사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용적률 상향 조정 및 층고제한 완화, 용도지역 변경 적극 검토 등을 언급하며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과정에서 '원스톱 심의위원회'를 도입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규모 택지가 없는 서울에 신규 주택을 공급할 방법은 재건축·재개발뿐"이라며 용적률 완화와 시장 직속 주택공급조직 신설 등을 내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간개발 및 민관합동개발방식을 통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업계에서는 여의도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서울시장 취임에 따라 서울시 부동산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고 번번이 무산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다만 정부가 여전히 정비사업을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새로 오더라도 드라마틱한 정비사업 정책을 펼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그래픽] 트럼프 중간선거 패배, 미국 정책 방향 뒤바뀌나](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5/2026110510525196387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