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1만호 주택공급 목표…공공 수주 경험 살려 사업 기회 발굴
지난해 호실적을 낸 중견건설사 ㈜한라(대표 이석민)가 올해 활발한 주택사업을 예고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발표되면서 그간 공공공사 수주 경험을 살려 상대적으로 수주경쟁력이 낮은 서울 주택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한라는 전국에 1만1000가구 규모의 주택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0년 3400여가구 규모 분양을 완료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기여한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분기 영업손실을 냈던 한라는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2020년 연결기준(잠정) 매출액은 1조5653억원, 영업이익 968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1% 개선됐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정비사업 및 지역주택조합 등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재정비에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 2018년 3737억원에 그쳤던 한라의 건축사업 매출액은 2019년 639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2019년 연간 실적보다 많은 67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3조8000억원으로 향후 3~4년간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주택사업을 통해 체질개선에 성공한 한라는 올해 부산, 울산, 용인 등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수주한 전주 기린로 주상복합, 감나무골 재개발사업 분양 등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주택공급대책에 따른 추가 수주 기회도 엿본다. 정부는 향후 4년간 전국에 83만6000가구 규모의 신규주택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61만6000가구는 서울·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사업을 주도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 등 일부 방안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공기업이 직접 시행을 맡기 때문에 기존 정비사업 및 자체사업 대비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디벨로퍼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대형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중견사들의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그간 대형사가 독식해오던 서울 도심 내 정비사업시장 진출은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앞서 정부가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신청지를 받은 결과, 용산 한남1구역, 송파구 마천2구역, 강동구 고덕1구역 등 도심 내 주요 단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한라는 공공공사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지역에 자사 주택브랜드 '한라비발디'를 세울 수 있다면 수주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어서다.
현재 이 회사가 서울에서 검토 중인 사업들은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규모가 작은 사업지가 대부분이다.
한라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물론 올해 예정된 주택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예단할 수는 없지만 LH 공공주택 공사들을 많이 수행해온 만큼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지역으로 초점을 맞춰 폭을 좁히기보다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니 다양한 수주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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