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대림건설·자이에스앤디, 모회사 못지 않은 실적에 '방긋'

시간 입력 2021-02-09 07:00:13 시간 수정 2021-02-10 0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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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영업이익 전년比 42.2% 상승…지방사업소 개소, 수주 역량 강화
자이에스앤디, 자체개발사업 본격화…1196억 유상증자 추진

DL사옥(왼쪽) 전경 및 GS건설 사옥 전경.
DL사옥(왼쪽) 전경 및 GS건설 사옥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건설경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림건설(대표 조남창)과 자이에스앤디(자이S&D·대표 엄관석)가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모회사 주택브랜드를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 사업장 및 소규모 주택시장을 공략해 먹거리를 챙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건설은 연간(잠정) 매출액 1조7346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5.5%,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7% 수준이다.

대림건설은 DL이앤씨(구 대림산업)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지난해 7월 탄생했다. 출범 이후 모회사 주택브랜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도권과 지방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연말까지 도시정비사업으로만 1조1984억원의 신규수주고를 올렸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8728억원), HDC현대산업개발(7770억원), SK건설(6410억원) 등이 수주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약진했다는 평가다.

합병으로 몸집이 불어난 만큼 수주잔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림건설의 수주잔고는 5조4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5% 늘었다.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해둔 셈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규수주는 개발사업 1조1000억원, 정비사업 60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3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재 부산 등 수도권 외 지역 두 곳에 지방사업장 개소를 준비 중이다. 대림건설이 지방에 수주를 위해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수도권 일대 택지가 부족하고 모회사인 DL이앤씨와 사업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사 역량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562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등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0%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로 같은 기준 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이에스앤디 역시 GS건설의 브랜드 '자이'를 따른다.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와 소형 단지에 적용하는 '자이르네'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모회사와 동일한 AS를 제공한다는 점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 회사는 주택부문 성장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2019년 주택부문 매출은 20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2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자체사업 추진에 따른 성과가 반영됐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안양 박달동 일원 GS칼텍스 주유소 부지를 매입해 '안양 리버 자이르네'를 분양한 바 있다. 광진구 구의동 부지를 개발한 '구의 자이엘라'와 자양동 백제 웨딩홀 부지를 개발한 '건대입구역자이엘라'도 자체 개발사업 성과로 대표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매출 4500억원, 신규수주 8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체사업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SK네트웍스 주유소 부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오는 3월 영등포구 양평동 부지를 개발한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시작으로 연내 2000가구를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보문동, 거여동, 미아동, 중화동 등 나머지 부지는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부지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11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9970억원이며 신주발행 주식수는 1200만주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4월21일 확정되며 이후 5월13일 상장 예정이다. 모회사인 GS건설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9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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