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벤처·스타트업, 청년·여성 고용 늘렸다

시간 입력 2021-02-17 14:16:13 시간 수정 2021-02-17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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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작년 전체 고용증가 인원 35% 청년, 43% 여성
벤처 투자받은 기업, 전체 고용 증가인원 38.5% 청년, 43%이상 여성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충격에도 벤처기업은 전년 대비 고용을 7.9%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실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의 고용이 늘어나면서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벤처기업은 3만6885곳은 전년 대비 7.9%(약 5.3만명) 고용을 늘렸고, 같은 기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1730곳은 전년 대비 30.9%(약 1.3만명)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벤처기업의 경우 작년에 고용된 인원 중 35%가 청년, 43%가 여성이었다. 청년은 만 15세 이상에서 만 29세 이하를 의미한다. 청년고용증가율은 전체고용증가율보다 3%포인트 높은 10.9%였으며, 여성고용증가율도 이와 비슷한 11.3%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한 해 764개 벤처기업이 새로 생겼다. 이들은 총 4985명을 고용했는데, 이는 벤처기업 전체 고용증가인원의 9.4%를 차지했다.

신설벤처기업의 경우, 기업 당 6.5명을 고용해 전체 및 기존 기업에 비해 고용창출효과가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기업 가운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경우 고용 창출효과가 더 높았다.

벤처기업은 크게 △보증·대출형 △벤처투자형 △연구개발형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VC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 또는 자본금 대비 10% 이상 투자받은 기업이 벤처투자형에 해당한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1730개는 작년 5만3452명을 고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9% 늘어난 수치다. 기업 당 평균 고용 증가는 30.9명, 투자 10억원당 고용 증가 효과는 3.4명인 것으로나타났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은 전년 대비 고용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작년 한해 438명을 추가로 고용했고, 작년 말 기준 직원 수는 1164명이다. 다음으로는 △미코세라믹스(313명) △무신사(190명) △메가존클라우드(159명) △클래스101(154명) 순으로 고용증가인원 수가 많았다.

이들 역시 활발하게 청년과 여성을 고용했다. 전체 고용 증가인원 중 38.5%가 만 30세 미만 청년이었고, 43%이상이 여성이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 2020년은 코로나 위기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벤처 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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