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통해 국내외 '모듈러주택' 사업 본격화

시간 입력 2021-02-19 07:00:11 시간 수정 2021-02-19 0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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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이스트, 경기 하남시 시범사업 토지 매입
작년 인수한 폴란드 단우드 기술력 활용, 목조 모듈러주택 건설 예정

GS건설 사옥 전경.
GS건설 사옥 전경.

GS건설(대표 임병용)이 자회사를 통해 모듈러 주택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기술로 GS건설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1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는 이달 초 경기 하남 덕풍동 711-2 일원 262.4㎡ 규모 부지를 15억원에 매입했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 8월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됐다. 기존 GS건설이 짓는 공동주택(아파트) 외 다세대, 연립주택(빌라) 등을 대상으로 한다.

건축용 목제품 및 목공품 생산, 조립식 목조주택 건축 등을 주로 하며 철골,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숙박업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토지 매입은 지난해 8월 자이가이스트 설립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사실상 GS건설이 모듈러 주택사업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첫 사례인 셈이다.

단우드가 공급하는 목조 모듈러주택 샘플. <사진=GS건설>
단우드가 공급하는 목조 모듈러주택 샘플. <사진=GS건설>

앞서 지난해 초 GS건설은 글로벌 모듈러 주택업체인 단우드, 엘리먼츠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단우드는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목조 단독주택 분야 매출 4위를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약 150여가지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도 갖췄다. 철골 모듈러 업체인 엘리먼츠는 모듈러 화장실을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이가이스트가 매입한 토지가 위치한 덕풍동은 풍산동, 신장동 등과 함께 하남시 내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된 지역이다. GS건설은 이곳 토지에 단우드의 기술을 적용한 조립식 목조주택을 시범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모듈러 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설비 투자를 최근 단행했다. GS건설은 단우드 본사가 위치한 폴란드 포들라스키에주 비아위스토크 지역에 210억원 규모의 신규 제조·창고시설을 짓는다.

이곳 시설이 완공되면 모듈러 주택에 사용할 고급 마감재 및 벽면 패널 등을 생산할 수 있어 해외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 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폴란드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 등도 지원받는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하남시에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모듈러 주택사업 한계로 꼽히는 비용 및 품질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간 모듈러 시장은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다. 국내에는 관련 공장설비가 미비해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도 컸다. 해외 업체로부터 수입한 모듈러 주택은 운송비 등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크지 않아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GS건설은 단우드를 통해 관련 자재 및 물류 수급에 들이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설계 방식 표준화와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춰 일정한 품질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가이스트가 매입한 하남시 토지는 단우드의 유럽 목조 모듈러 기술이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지, 적합한지 시범적으로 추진해보기 위함"이라며 "아직 사업 구상 단계인 만큼 브랜드 등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듈러 주택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올 하반기쯤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은 이것저것 시범사업을 추진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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