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설 구축부터 부지임대까지"…도로공사, 사업영역 넓어진다

오는 2023년 김천시 스마트 물류센터 조성 목표
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 물류센터 건립사업 추진

한국도로공사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설정했다. 이에 김천시 스마트 물류센터 조성을 비롯해 고속도로 유휴부지 임대를 통한 물류시설 구축사업이 연달아 추진되는 가운데 공사의 사업영역이 물류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로공사는 미래교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사업을 5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공사의 핵심사업에는 고속도로 디지털화, 대도심 지하고속도로망 조성, 복합환승센터 등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핵심역량 기반 해외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실제 공사는 김천시와 함께 김천 혁신도시에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김천시와 경상북도·김천을 남부권 스마트 물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3년까지 ICT(정보통신기술)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자재 및 제품의 포장부터 하역·보관·배송 전 과정이 자동화된 물류기지를 조성하는 게 사업의 취지다.

스마트 물류센터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3년이다. 물류센터 구축에는 약 18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에서 55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했으며, 국비 46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나머지 사업비의 경우 공사와 경상북도 간 분담 방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천시 스마트 물류센터 사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김천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으로, 이번 사업 추진에 따라 물류센터의 조성부터 관리·운영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물류기업 유치 및 고용창출, 스마트 물류 관련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육성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공사 소유의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민간 사업시행자가 해당 부지를 임차해 최장 30년간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 운영한 뒤 도로공사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기흥 IC 물류센터는 오는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글로벌네트웍스·아워박스·계성건설·삼보기술단)이다. 도로공사는 사업부지 제공 및 물류센터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 조성을 지원한다.

기흥 IC 물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물류수요가 급증하는 등 변화하는 물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수요 증가로 공공시설의 유휴부지를 물류시설 부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물류 이동의 효율성 향상과 더불어 물건을 운반하는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이 줄어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와 함께 기흥 IC 부지를 제외한 33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물류센터 구축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기흥 IC 물류시설 설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상반기 내 물류센터 운영을 게획하고 있다"며 "또 혁신도시 도시 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3년 김천시 스마트 물류센터 준공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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