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규제지역 확대, 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 산적…충주·제천 등 줄줄이 신고가 경신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규제 청정지역인 데다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가 맞물린 충북 충주와 제천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충주와 제천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4326만원, 1억2069만원 등이다. 전월 대비 0.88%, 0.56% 각각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충주는 8.98%, 제천은 1.03% 오른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호황 분위기 속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작년부터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충청권에서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역이 많은 데다 상당수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반사이익을 거뒀다. 인접한 세종은 지난해 연간 집값 상승률이 56.61%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대전은 22.77%, 청주와 천안은 11.65%, 11.54%씩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대전, 청주 일부 지역은 지난해 6월, 천안, 공주, 논산 일부는 지난해 12월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바 있다. 아파트 매매 시 대출 및 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있는 나머지 지역으로 투자수요의 관심이 쏠린 셈이다.
특히 충주와 제천지역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한 데는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 유치가 활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향후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 내 기업체가 들어서면 인구가 몰리고 추가 인프라 개선 효과로 정주 여건이 꾸준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충주는 주덕읍, 대소원면, 중앙탑면 일원에 약 700만㎡ 규모에 이르는 충주기업도시가 위치한다.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현대모비스 등 다수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인근 충주첨단산업단지(약 199만㎡)와 충주메가폴리스(약 180만㎡)에는 유한킴벌리, 롯데칠성음료, 동원홈푸드 등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 충주 드림파크 산업단지, 북충주IC 산업단지가 지정계획에 포함됐다. 지자체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현대모비스 제3공장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수동 '충주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월 2억6300만~3억원 수준에 실거래가 이뤄졌는데 7월 이후 2억원대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2월 4억1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억49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4억8000만~5억1000만원까지 매매 시세가 오른 상태다.
충주기업도시 내 위치한 '충주 시티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월 2억2000만~2억4175만원 정도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며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3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3억원선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3억1500만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세웠다. 시장에는 3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오른 매물도 등장했다.
제천은 왕암동, 봉양읍 일원 약 359만㎡의 제1·2·3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약 76만㎡규모 테크노빌(농공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전기, 전자, 의료, 바이오 등 300여개 기업체가 입주한 상태다.
쿠팡이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쿠팡 제천 첨단물류센터'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23년에는 제천시가 242억원을 투자해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제천 강제동 '센트럴코아루' 전용 84㎡는 2019년 11월 2억8850만원에 거래된 이후 매매가 뚝 끊겼으나 지난해 7월 이보다 2000만원 이상 오른 3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역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지난 2년간 입찰자가 없어 멈춰있던 제천 미니복합도시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입찰에 나선 미니복합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와 주거복합용지는 1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낙찰자를 선정했다.
공급가격 159억여원인 공동주택 용지 입찰에는 전국 163명의 주택건설사업자가 나섰으며 125억여원 규모의 주거복합용지에는 7개 사업자가 몰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은 규제 회피지역이라는 희소가치와 지역 내 기반산업 확충에 따른 각종 인프라 개선 등이 충주와 제천 등지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연내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와 고급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주상복합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양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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