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세철號, 카타르 공략 '탈석탄' 가속페달 밟나

시간 입력 2021-03-05 07:00:10 시간 수정 2021-03-08 0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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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1.8조 LNG 프로젝트 수주 등 친환경 사업 강화, 수주잔고 확대 '긍정적'

삼성물산 사옥 전경.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사옥 전경.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사장 오세철)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를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통' 오세철 사장을 전면배치한 이후 최근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 성과도 올렸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1조8500억원 규모의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며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총 공사기간은 57개월이며 오는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수주는 오세철 사장이 수장으로 오른 뒤 거둔 첫 성과다. 오 사장은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5년간 삼성물산 플랜트사업부를 이끈 현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연초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위축된 가운데 조단위 수주를 거둔 데는 오세철 사장이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오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현지를 방문해 직접 낙찰통지서를 받는 등 주도적으로 수주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왼쪽)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왼쪽)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

앞서 카타르에서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 경험도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2015년 삼성물산은 일본 미쓰비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퍼실리티 D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다.

이번 수주에 이어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3조4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도 검토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전력 2600MW 용량과 담수 45만톤 이상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이 수주를 노리는 EPC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카타르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향후 친환경 관련 먹거리가 풍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호주와 함께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따라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에서는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기지를 확장하는 등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석탄' 선언에 따라 친환경 사업 비중을 키우고 있다.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나 담수복합발전소 등은 모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와 관련이 있는 사업인 만큼 삼성물산의 경영 기조와도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이번 LNG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카타르에서 추가 수주 성과를 낼 경우 삼성물산의 친환경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감소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를 채우는 데도 긍정적이다.

30조원을 웃돌던 삼성물산의 수주 계약 잔액은 2018년 27조9496억원, 2019년 26조6447억원, 지난해 9월 말 현재 25조1798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면서 "LNG 프로젝트가 친환경 천연 에너지 사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예정인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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