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HDC·한화·신세계 '눈독'

시간 입력 2021-03-10 07:00:10 시간 수정 2021-03-11 08:02: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총사업비 1조 규모, 중장기적 운영 수익 기대
강남 한복판, 브랜드 홍보효과 톡톡…건설·유통사 관심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철도공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철도공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놓고 주요 기업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교통 요지에 자리한 데다 개발 후 중장기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건설,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건설사와 유통사가 공모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일원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철도부지 10만2208㎡와 기반시설 도로 1만3719㎡ 등 총 11만5927㎡ 규모 부지에 업무·유통·주거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로 추정 사업비만 1조원에 이른다. 개발 후 30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낼 수 있는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철도공단은 내달 22일까지 사업신청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으로 철도공단은 수서역 일대를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 및 고속철도 중심 지역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수서역은 현재 서울지하철 3호선, 분당선, 수도권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나는데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5개 노선이 교차하게 된다.

지난해 공모를 냈다가 한 차례 유찰된 이후 철도공단이 토지 점용료 상한선을 설정, 철도시설 기여금 및 부담금을 줄이면서 주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대상지 위치도.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대상지 위치도.


건설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건설이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주택사업 수주 먹거리가 줄어든 데다 정부가 신규 주택공급 방안으로 역세권 고밀개발을 꼽는 만큼 해당 사업 수주 시 향후 추가적인 일감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DC현산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용산 아이파크몰 등 대형 복합개발 수행 경험을 보유한 관련 분야 강자로 평가된다. 현재 광운대역세권, 공릉역세권, 용산 철도병원 부지 등 서울 주요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최근 디벨로퍼 도약을 위해 관련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9년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9000억원 규모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냈다.

그룹 내 유통계열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인다. HDC현산은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부터 향후 운영까지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역사, 한화에스테이트, 한화갤러리아 등과 공동으로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낸 경험이 있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백화점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동남권 신도시와 강남권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노른자위 입지를 갖췄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지 규모가 큰 만큼 신세계백화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과 달리 동남권에 매장이 없어 중복 출점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반포 일원 경부고속터미널 일대 개발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그간 그룹 일감을 소화하며 성장한 신세계건설과 사업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복합개발은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대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이 많아 인지도 제고 등 홍보 효과가 크다"며 "특히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서울 강남 한가운데 자사 브랜드를 세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