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동생 대우에스티, 독자브랜드 '푸르지오 발라드' 앞세워 출격

시간 입력 2021-03-12 07:00:05 시간 수정 2021-03-13 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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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유니유' 등 상표권 출원…푸르지오 파생브랜드 준비
모회사 인지도 기반, 중소규모 주택사업 추진 예고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대표 윤우규)가 신규브랜드를 마련하고 소규모 주택사업을 본격화한다. 모회사 '푸르지오'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주택시장 내 빠르게 안착한다는 목표다.

1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특허청에 대우에스티가 사용할 브랜드 '푸르지오 발라드'와 '푸르지오 유니유' 상표출원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홈페이지에 자사 브랜드 홍보도 시작했다. 대우에스티는 푸르지오 발라드를 '푸르지오의 영(Young)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고 1~2인 가구 규모 중소형 주택에 이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가 주택브랜드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대우건설은 대형건설사가 뛰어들기 힘든 중소규모 정비사업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대우에스티를 설립했다.

대우에스티 '푸르지오 발라드' BI.
대우에스티 '푸르지오 발라드' BI.
기존 강구조물 공사 및 철강재 설치사업을 주로 하던 대우에스티가 주택 유지보수 및 시설물 운영·관리업을 담당하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자회사 주력사업에 더해 부동산개발,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및 스마트홈 등 신사업을 맡는다.

출범 당시 2022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내건 만큼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는 이렇다 할 행보를 나타내지 않은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회사가 사용할 주택브랜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에스티는 이번에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가 정식 등록을 마치면 푸르지오 발라드와 유니유를 내걸고 주택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푸르지오 파생브랜드 출시에 나서는 것은 주택시장 내 대우에스티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내년 상장을 위해선 올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주요 사업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24개 아파트 브랜드 중 푸르지오는 힐스테이트, 자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앞서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통해 소규모 주택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GS건설과 비슷하다.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 브랜드 '자이(Xi)'를 따른다.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와 소형 아파트에 적용하는 '자이르네'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GS건설이 공급하는 단지와 동일한 AS를 제공한다는 점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됐다.

푸르지오 발라드와 유니유에도 모회사 푸르지오 대단지와 같은 서비스가 적용된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단지의 부동산 운영관리 및 유상옵션 등을 챙기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꼽고 있어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을 제외하면 대형사가 자회사를 설립해 소규모 정비사업에 뛰어든 사례가 없는 만큼 시장 선두에 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에스티의 주택사업을 위해 푸르지오 발라드와 푸르지오 유니유 상표 출원만 한 것"이라며 "아직 어떤 사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주택사업의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대우에스티가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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