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잠잠했던 해외시장서 잇단 수주 쾌거

시간 입력 2021-03-20 07:00:02 시간 수정 2021-03-22 07: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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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개척 및 수주영역 다변화, 카타르·페루·러시아 등서 수주 낭보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 해외건설 수주가 더딘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잇달아 신규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오전 11시 기준)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65억1711만달러(한화 약 7조3234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적은 수준이다. 신규수주 건수도 같은 기준 21% 적은 103건에 그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차츰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온전히 해소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신시장 개척 및 수주영역 다변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 회복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달 초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단독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며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오는 202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페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약 1582억원 규모의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했다. 현지 건설사와 JV(Joint venture·합작법인)를 구성해 현지에 지사를 개설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마추픽추 여행을 위해 이용하는 관문인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사는 사업 중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 개량 패키지 사업이다.

전체 프로젝트는 총 4km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개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명 수용 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약 6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패키지(약 4492억원) 수주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가즈프롬네프트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전경. <사진=DL이앤씨>
가즈프롬네프트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전경. <사진=DL이앤씨>

사우디에서는 올해 첫 해외수주 사업인 'Hail 변전소~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에 이어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 수주도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사우디 전력청과 총 2082억원 규모의 2개 공사를 계약했다"며 "최근 사우디 정부가 강조하는 현지화 정책에 부합함에 따른 것으로 사우디 전력청과 유대감 및 신뢰를 굳건히 구축해 신규수주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첫 해외수주 성과를 러시아에서 거뒀다. 이 회사는 최근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가계약을 체결했다. 총 3171억원 규모로 90일 이내 본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총 3단계에 걸쳐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DL이앤씨가 EPC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향후 공장이 신설되면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 및 디젤을 생산한다.

스위스에서는 글로벌 비료업체인 유로켐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도 따냈다. 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100km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인 하루 8000t급 메탄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10여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되는 EPC사업까지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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