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코로나19 속 수익률 방어…비결은 재고관리

시간 입력 2021-03-19 07:00:13 시간 수정 2021-03-19 08: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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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줄이고 유동현금 늘리고…실적&재무안정성 ‘두 마리 토끼’

세아제강지주(대표 남형근)가 지난해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고를 줄이고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판매로 실적과 재무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3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6.3%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338억원으로 2019년(14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북미 철강 시황 불황에도 고부가가치인 해상풍력 구조용 대구경 강관과 액화천연가스(LNG)용 스테인리스(STS) 대구경 강관 판매 증가로 선방했다.

실제 세아제강지주 미국법인 세아스틸아메리카(SSA)의 작년 매출은 5269억원으로 전년보다 44.6% 줄었고, 영업손익은 –1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세아제강의 별도 영업이익이 536억원으로 16.7%, 당기순익이 331억원으로 33% 각각 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실적 성과와 함께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비율은 57.5%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74%로 7.1%포인트 낮아지며 우량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3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9% 늘었다.

특히 재고자산을 줄이고 단기차입금 비중은 축소하며 운전자본 관리에 힘쓴 모습이다.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4571억원으로 전년(6152억원) 대비 25.7%, 단기차입금은 3397억원으로 1년 전(4344억원)보다 21.8% 각각 감소했다.

이에 재고자산 비중은 19.7%로 1년 새 5.4%포인트 낮아져 안정권에 진입했고 단기차입금 비중도 3.1%포인트 낮아진 14.7%로 2016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동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2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확대된 가운데 단기채무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역시 174.7%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15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6061억원이다. 2019년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익이 –31억원으로 배당성향이 –197.3%를 기록한 반면 2020년 배당성향은 18%로 높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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