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분할 후 첫 성적표 '양호'…수익성 개선은 과제

시간 입력 2021-03-23 07:00:08 시간 수정 2021-03-23 0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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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분리, 본업으로 '홀로서기'…토목·자체사업 성장, 매출 감소 방어

<사진=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자회사를 분리하고 본업만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비교적 외형은 지켰으나 수익성이 떨어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조1481억원, 영업이익 2084억원 등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1%나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7846억원으로 같은 기준 581.5% 급증했다. 기존 자회사로 속해있던 환경사업 및 방송, 레저사업 등의 투자지분이 지주사로 넘어가면서 일시적 손익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9월 태영건설은 투자사업부문을 신설법인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분할 과정에서 이 회사는 본업인 건설업을 제외한 환경, 레저, 방송, 물류 등 기타 사업을 티와이홀딩스로 넘겼다. 매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책임지며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한 환경사업 담당 자회사 TSK코퍼레이션도 지주사로 옮겨갔다.

기업 분할 이슈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건설업만으로 종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한 셈이다. 매출액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토목사업과 개발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거뒀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토목사업은 1년 전보다 10.0% 증가한 3605억원, 개발사업은 111.5% 확대된 6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공사부문 매출액은 1조736억원으로 같은 기준 28.1% 감소했다.

이처럼 외형은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태영건설은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 회사는 자사 강점인 토목부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체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도로, 건축에 이어 철도사업으로 토목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태영건설은 대표사로 한라, 남화토건, 위본건설, 고덕종합건설, 덕흥건설, 삼진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375억원 규모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5공구 기술형 입찰을 따냈다.

공공사업 가운데 철도사업은 기존 선두업체를 따돌리고 수주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철도공사 사업이 지속 발주될 것을 대비해 전문가 영입 및 철도 기술형사업 공동도급사로 참여 등을 통해 관련 실적과 경험을 쌓아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시장에서는 자체사업 분양을 확대한다. 올해 태영건설은 양산, 전주, 세종, 진주, 경주, 경기도 광주 등 6개 현장에서 약 3750세대 자체개발사업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경주 역세권, 창원 복합행정타운, 부천 군부대 이전, 김포 미니신도시, 구미 공원조성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2023년까지 1만3000세대 이상 개발사업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토목, 플랜트, 건축부문의 사업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설계 및 기술경쟁력 강화, 친환경 설계 등을 통해 턴키형(Turn-Key·입찰공사) 수주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비주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관리능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기획 제안형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등 수익성, 안전성에 비중을 둔 선별적 수주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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