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라이프(4)] 100년 기업 꿈꾸는 CEO의 만년필...81명을 위한 몽블랑 에디션

시간 입력 2021-03-23 07:00:04 시간 수정 2021-03-24 0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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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몽블랑 애호가'
매년 전 세계 문화예술후원자 기리는 만년필 출시


1906년 설립된 독일의 명품 브랜드 몽블랑 만년필은 'CEO의 필기구'로 통한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세계 재력가들과 함께 국내에서는 고 이병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명한 몽블랑 애호가로 알려져있다. 몽블랑이 전 세계 CEO들의 선택을 받으며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성공, 권위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2차 세계대전에서나 통했을 법한 만년필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필기구로서의 용도뿐만 아니라 CEO들의 품격과 수준을 나타내는 도구로써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이 중 몽블랑은 품격 위의 품격과 문화, 예술을 접목하는 브랜드로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몽블랑의 이런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몽블랑 에디션'이다.

몽블랑은 1992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문화예술후원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한정판도 출시한다.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 에디션은 매년 1회 한정 제작된다.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정 수령만 생산되고 재생산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 그만큼 가치도 높다.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가치로서 만년필 판매 사이트에서 중고 제품이 수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오마주 투 목테수마 리미티드 에디션 4810'. <사진=몽블랑>
'오마주 투 목테수마 리미티드 에디션 4810'. <사진=몽블랑>

가장 최근에 출시된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 에디션은 지난해 공개된 '오마주 투 목테수마 리미티드 에디션 4810'이다. 이 제품은 15세기 아즈텍 제국의 통치자인 목테수마 1세를 기념한 만년필로, 전 세계에 4810점이 한정 출시됐다. 아즈텍 전통 무기인 아틀라틀의 모양을 표현하고자 몽블랑에서 처음으로 만년필에 확장형 캡(뚜껑)과 특별 제작한 콘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 만년필은 목테수마가 입었던 세레모니용 의복의 빨간색과 청록색을 조합해 제작됐다. 캡에는 목테수마 1세 통치 시대의 첫해인 1441년과 마지막 해 1469년을 상징하는 두 개의 상형문자도 새겨져 있다. 가격은 400만원대다.

'오마주 투 하드리아누스 리미티드 에디션 888'. <사진=몽블랑>
'오마주 투 하드리아누스 리미티드 에디션 888'. <사진=몽블랑>
2019년 출시됐던 '오마주 투 하드리아누스 리미티드 에디션 888'은 로마 시대의 웅장함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걸작으로 꼽힌다. 만년필이 로마제국 제14대 황제 하드리아누스 시대 로마 건물들의 화려한 실내 장식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같은 해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수상하며 문화예술후원금과 이 펜을 수여받기도 했다. 가격은 1100만원 대다.
2018년 '루드비히 2세 에디션'. <사진=몽블랑>
2018년 '루드비히 2세 에디션'. <사진=몽블랑>

2018년 '루드비히 2세 에디션'은 19세기 문화예술에 큰 업적을 남긴 독일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 2세 국왕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됐다.

백조의 하얀 깃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파란 색상의 조화가 특징인 제품으로, 가격은 400만원대다.

2016년 '페기 구겐하임 리미티드 에디션 81'과 2017년 '시피오네 보르게세 리미티드 에디션 89'. <사진=몽블랑>
2016년 '페기 구겐하임 리미티드 에디션 81'과 2017년 '시피오네 보르게세 리미티드 에디션 89'. <사진=몽블랑>

2016년 '페기 구겐하임 리미티드 에디션 81'과 2017년 '시피오네 보르게세 리미티드 에디션 89'는 근래 들어 출시된 만년필 가운데 최고가를 자랑한다. 각각 세계적인 아트컬렉터로 명성을 떨친 구겐하임과 보르게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81점과 89점의 만년필이 한정 생산됐다. 출시 당시 가격은 구겐하임 리미티드 에디션이 3500만원대, 보르게세 에디션은 3700만원대다.

201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리미티드 98 에디션'. <사진=몽블랑>
201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리미티드 98 에디션'. <사진=몽블랑>

201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리미티드 98 에디션'은 4000만원대에 판매된 고급 만년필로 이름을 알렸다. 테너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파바로티의 개성과 열정을 오마주한 제품으로, 98점이 한정 생산됐다.

올해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수상자 발표 및 한정판 에디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올해 역시 역대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몽블랑만의 품격에 고대 문화, 예술 가치를 더해진 만년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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