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순항' 대우건설, 유동성 확보에 '속도'

시간 입력 2021-03-30 07:00:12 시간 수정 2021-03-30 0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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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회복 조짐, 실적 개선세…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올 들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작업이 순항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내달 초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1000억원 규모로 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구성될 방침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도 검토된다.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반년만이다.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추진했으나 당시 수요예측에는 모두 실패했다.

올 초 사모채 발행을 통해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1월 이 회사는 3~5년물로 구성된 1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통상 사모채는 발행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은데 대우건설은 민평금리 대비 낮은 발행금리로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기업가치 제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라며 "단기물 회사채를 조기 상환하고 장기물 회사채로 전환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액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38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 등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3%, 40.4%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내외 영업환경이 악화했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매각에 앞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면서 체질개선도 이뤘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019년보다 42.1%포인트 줄어든 247.6%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같은 기준 2.0%포인트 개선된 121.0%다.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기타수취채권 등의 채권은 전년 대비 5404억원 줄었으며 매출채권 회전기간은 13.5일 감축됐다.

장·단기 차입금도 줄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총차입금은 1조990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19억원 감소했다. 2019년 –3098억원으로 마이너스 값을 나타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408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달 공모채 발행을 위한 투자수요 확보 여력도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공격적인 주택공급에 따른 주택부문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만3000여가구를 분양한 이 회사는 올해도 전국에 3만4000여가구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한 경영시스템 개선과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 개선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신사업,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급으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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