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소규모·리모델링 공략…2년 연속 도시정비 '1조클럽' 도전

시간 입력 2021-04-02 07:00:05 시간 수정 2021-04-03 07: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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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위축, 수익성 제고 위한 국내 주택사업 집중 움직임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소규모 정비사업 및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에만 3건, 5106억원의 신규수주고를 올렸다.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이다.

지난해 연간 1조4166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으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면서 1분기에 연간 목표치의 절반가량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이처럼 주택사업 수주에 활발하게 나서는 것은 해외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간 매출액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 당기순이익 1739억원 등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6.6%, 41.7% 각각 떨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사업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지난해 이 회사는 해외 플랜트·인프라 사업을 통해 2조426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액의 33.8% 정도다.

2019년 2조86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4%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플랜트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39%포인트 줄었다.

해외수주 실적도 매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2018년 연간 5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수주 실적을 냈던 이 회사는 2019년 37억달러, 지난해 23억달러 정도의 해외수주 계약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올해도 관련 사업 역량을 키워 해외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구조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모델링 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먹거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 조직도 꾸렸다. 올 들어 쌍용건설과 컨소시엄 방식으로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연내 2~3단지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도시정비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수익성 높은 소규모 정비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신축 300세대 수준의 사업장을 선점해 정비사업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 영역도 넓혀나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기록하면서 회사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했다"며 "올해도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수주 전략, 조합 지원 서비스 등을 확립해 2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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