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재무건전성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 '탄력'

시간 입력 2021-04-05 07:00:10 시간 수정 2021-04-05 0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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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및 신용등급 개선…신사업 투자재원 마련 '청신호'

동부건설(대표 허상희)이 재무구조 개선세에 힘입어 올해 신사업 추진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146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등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3억원으로 같은 기준 25.9% 줄었다.

사업영역 다각화 등 투자 확대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2016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부문 매출액은 1조774억원으로 2019년보다 1.9% 소폭 감소한 반면 엔지니어링, 분양주택, 기타사업부문 실적이 두드러진 개선세를 나타냈다.

엔지니어링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준 10.6% 증가한 635억원, 기타사업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38.9% 확대된 1372억원을 기록했다. 분양주택부문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돼 매출액 231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등을 냈다.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107.5%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줄었고 유동비율은 48.6%포인트 크게 개선된 207.1%로 집계됐다. 자기자본비율은 1.0%포인트 증가한 48.2% 수준이다.

올 들어 신용등급도 올랐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업역량 회복에 따른 신규수주 증가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투자 확대 추세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경영난으로 2014년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 회사는 같은 해 중순 투기등급인 'BB+'로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 1990년대 후반까지 동부건설은 AA급의 우량 등급을 유지했다.

2016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5년 8개월 만인 지난해 투자적격등급으로 신용등급을 회복, 올해 한 차례 더 상향됐다.

이처럼 경영정상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동부건설의 체질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초 동부건설은 소각운영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동부엔텍을 설립하고 폐기물처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연말에는 한국토지신탁과 NH PE-오퍼스 PE 등 컨소시엄을 꾸려 한진중공업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해 본업 역량을 강화하고 토목·해상 플랜트부문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환경사업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초기 단계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가운데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 종전보다 유리해진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동부건설은 2014년 이후 약 7년 만에 2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는데 당시에는 모두 사모채로 조달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회복에 따라 향후 공모채 발행도 검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신용등급 향상을 계기로 기존 사업을 지속하고 신사업 투자 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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