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매출 '1조 클럽' 배경엔 효자사업 ‘B마트’ 있다

시간 입력 2021-04-07 07:00:06 시간 수정 2021-04-08 0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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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품매출 21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
이커머스 시장 성공적 데뷔 평가…올해도 이커머스 사업 확장 중


지난해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의 매출 1조 달성 배경엔 ‘B마트’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B마트는 출범 1년 만에 수도권 내 30여 곳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이커머스 시장 데뷔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 운영 ‘안정’에 방점을 두고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등 신규서비스 안착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1조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4% 성장했다. 배달중개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출시 10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구조를 보면 서비스 매출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매출은 배민과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광고수익’으로 사실상 배달중개 운영 수익을 의미한다.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8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증가했다.

이밖에 △상품매출 2188억원(20%) △기타매출 120억원(1%) △제품매출 14억원(0.1%) 순으로 많았다. 완성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경우 상품매출, 원재료에 가공을 거쳐서 생산한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 제품매출로 구분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품매출’의 성장세다. 전년 511억원이던 상품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품매출은 완성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사실상 직매입해 판매하는 B마트와 이어지는 항목이다. 다만 상품매출 2188억원이 모두 B마트 매출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작년 한 해 B마트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민이 운영하고 있는 B마트의 작년 8월 매출은 2019년 11월 서비스 출시 시점보다 9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마트는 2019년 ‘배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같은 해 11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서울 시내 13개 지점이 있었지만 현재 서울시 전역과 인천, 부천, 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30여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 해만에 지점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B마트가 우이한형제들 매출 1조원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도 우아한형제들은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별미에 이어 지난달에는 배민쇼핑라이브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B마트는 서비스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B마트는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배달해주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로 소비자가 식재료부터 기본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종류와 구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는 B마트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보다는 기존 지역을 대상으로 안정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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