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공격적 신사업 효과봤다…수익성 개선세 ‘뚜렷’

시간 입력 2021-04-16 07:00:08 시간 수정 2021-04-16 07:53:3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38억원, 74억원 기록 ‘흑자전환’
광고선전비 전년 대비 27% 감축 등 작년 긴축재정 ‘효과’
올해도 ‘프롭테크’ 서비스 개발 박차 가할 예정


직방(대표 안성우)의 작년 실적이 반등했다. 이 회사는 2019년 매출 성장률이 0.2%로 급격히 떨어지고, 수익성도 악화하는 등 유니콘 문턱 앞에서 좌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 합성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부동산 광고비가 유일한 수익원이었던 부동산중개플랫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서 직방의 유니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직방은 작년 매출 4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0.3% 성장했다. 더 눈에 띄는 건 ‘수익성’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8억원, 74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프롭테크’ 신사업 확대가 꼽힌다. 직방은 기존 부동산중개플랫폼에서 나아가 우리집·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했고, 오프라인 프롭테크 공간 ‘직방라운지’를 개소하는 등 동종업계 다방과 비교해도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방은 2019년부터 정체 위기에 직면했다. 2017년과 2018년 20%대를 상회하던 성장률은 0.2%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하면서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직방의 유니콘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성장률마저 급격히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직방의 이번 실적 반등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부동산 중개플랫폼은 수익원이 부동산 중개비 뿐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프롭테크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2019년 직방은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골드만삭스로부터 1600원을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7200억원을 인정받았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유니콘이 되려면 3000억원이 더 남은 것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작년 분양마케팅 사업(모바일 모델하우스)에서 몇몇의 큰 수주가 체결됐고,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비리를 줄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마케팅과 캠페인 진행을 줄이면서 작년 광고선전비는 176억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재빠르게 긴축 재정모드로 돌입하면서 경영지표가 악화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부동산 중개플랫폼에서 나아가 프롭테크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작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15개의 예비유니콘 가운데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았던 스타트업이기도 한 직방이 올해 유니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방 관계자는 "더 좋은 수익 체계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프롭테크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모델하우스 사업과 작년에 선보인 '우리집·컨시어지 서비스(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