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대형사도 뛰어든 리모델링 시장서 '1인자' 지키나

시간 입력 2021-05-24 07:00:10 시간 수정 2021-05-24 07: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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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수도권에서 62개 단지 4만5527가구 추진
쌍용건설, 국내 건설사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고수
소규모 시장 '단지' 단위로 키워…타사와 잇단 제휴도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 확대로 중견 건설사 영역으로 여겨졌던 리모델링 사업에 최근 10대 건설사도 앞다퉈 뛰어들면서 쌍용건설이 이 시장에서 준공실적 1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54개 단지(4만551가구)로 전년 말 37개 단지(2만3935가구)보다 45.9% 늘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62개 단지, 4만5527가구다.

리모델링 단지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축물 유지·보수와 리모델링 시장을 합친 전체 시장 규모가 2020년 30조원,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던 대형 건설사도 잇달아 수주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3일 군포시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며 5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돌아왔다.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3월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수지구 현대성우 8단지 사업을 수주하며 12년 만에 시장에 복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린 후 12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했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후 줄곧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쌍용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규모의 가락 쌍용 1차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140번지에 위치한 24층 14개동 2064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8000억원이다.

쌍용건설이 주간사인 이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26% , 포스코건설 26%, 현대엔지니어링 25%, 대우건설 23%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4500억원 규모의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2007년 국내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1호 사업 서초구 궁전아파트 3개동 216가구(방배쌍용예가클래식)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이어 △2010년 영등포구 평화아파트 3개동 284가구(당산쌍용예가클래식) △2011년 강남구 동신아파트 5개동 384가구(도곡쌍용예가클래식) △2012년 마포구 현석호수아파트 1개동 90가구(밤섬쌍용예가클래식) 사업을 수행했다. 국내에서 리모델링 전체 단지 1호부터 4호까지 모두 쌍용건설이 시공한 것이다.

쌍용건설은 소규모였던 리모델링 시장을 '단지' 단위로 키운 건설사라는 평가다. 누적 수주실적은 15개 단지 약 1만3000가구, 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앞으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사와 전략적 제휴 등 리모델링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규제 등으로 국내 전체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10곳 밖에 되지 않는다. 쌍용건설은 이중 4개 단지를 시공한 전력과 기술력이 있다"며 "앞으로 대단지로 발주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동안의 노하우와 컨소시엄 구성의 장점 등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전략을 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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